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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961일 만의 QS' 류현진, 호투에도 시즌 4연패(종합)

6이닝 96구 5피안타 3K 1볼넷 1실점, ERA 5.87→4.64…다저스 1-2 패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4-25 14:18 송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4패 째를 당했다.© AFP=News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4패 째를 당했다.© AFP=News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성공했지만 첫 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4번째 선발 등판.
앞선 3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던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0-1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 승리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오히려 류현진은 이날도 패전을 기록했다. 4경기에서 4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87에서 4.64(21⅓이닝 11자책)로 끌어내렸다.

다저스는 타선이 단 4안타 빈공에 시달린 탓에 1-2로 패했다. 다저스는 9승1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고, 같은 지구 최하위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7승13패가 됐다.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투구였다. 전체적인 투구 내용도 4경기 중 가장 좋았다. 빠른공 최고 구속도 150㎞를 기록, 앞으로의 희망을 키웠다.

류현진의 마지막 퀄리티스타트는 지난 2014년 9월7일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나왔다. 당시 류현진은 6⅔이닝 7피안타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퀄리티스타트는 무려 961일만이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1회말을 동료의 도움으로 실점없이 막아내 1회 징크스를 극복한 것.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1회 평균자책점은 5.10으로 자신의 통산 기록 3.39보다 훨씬 높았다. 올 시즌 앞선 3차례 등판에서도 매번 1회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1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로 나선 '천적' 헌터 펜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브랜든 벨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류현진은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1회 실점이 예상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우익수 푸이그가 정확하고 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를 잡아냈다. 무실점 이닝 종료.

2회말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크리스티안 아로요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는 사이 크로포드가 3루까지 진루했고, 조 패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드류 스텁스를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도 류현진은 주자를 내보냈다. 선두타자, 상대 선발투수 맷 케인을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운 뒤 '천적' 펜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것. 그러나 류현진은 벨트를 3루수 땅볼, 누네즈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과 5회말은 연속해서 삼자범퇴였다. 4회말 포지와 크로포드를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아로요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5회말에도 패닉을 1루수 땅볼, 스텁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 케인을 삼진으로 요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 77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말 류현진은 이날 경기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는 펜스. 류현진은 펜스를 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큰 산을 넘었다. 그러나 벨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누네즈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포지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2사 1,3루.

다행히 류현진은 크로포드를 3루수 플라이로 솎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방문, 투수 교체 없이 류현진에게 믿음을 보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작전도 성공적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답답하기만 했다. 상대 선발 맷 케인에 꽁꽁 묶이며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다 7회초 샌프란시스코 불펜도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0-1로 뒤진 상황에서 7회말 마운드를 애덤 리베라토어에게 넘긴 류현진은 첫 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패전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7회말 리베라토어가 펜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스코어 0-2를 만들어줬고, 다저스 타선은 8회초 겨우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경기가 결국 1-2 다저스의 패배로 끝나며 류현진에게도 1패가 추가됐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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