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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에 이어 단일화 시련…또 '안철수 흔들기'

바른정당 '3자 원샷단일화' 제안…安측은 거부
김한길 "바람직 안해"vs손학규 "심각 고민해야" 갈등조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윤다정 기자 | 2017-04-25 11:16 송고
2017.4.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17.4.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지지율이 선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자 당 안팎에서 안 후보를 향한 연대·단일화 압박이 또 다시 거세질 태세다.

25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특히 최근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제외하더라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는 손을 잡을 방도를 모색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바른정당이 전날부터 연 '마라톤 심야 의원총회'를 통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까지 포함한 '3자 원샷 단일화'를 추진하자는 결론을 낸 것도 연대론에 불을 댕기고 있다.

여기다 바른정당의 제안을 둘러싸고 당내 이견까지 표출되고 있어 지난해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뒤흔들었던 '야권연대' 갈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정치인들에 의한 인위적 연대를 거부한다"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가능하다"(손금주 수석대변인)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박지원 중앙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최근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원내 의석이 하나도 없는 후보가 결선투표에 오른 것을 언급, "패권주의 정치를 하지 않고 협치할 수 있음을 홍보하며 적극적으로 정책위주 선거가 계속돼야 한다"고 안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김한길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지금 상태에서 여야 단일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제 날짜가 너무 없어 그런 것도 아마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손학규 중앙상임선대위원장은 다른 라디오방송에서 바른정당의 단일화 제안에 "결론을 바로 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심각하게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서울 모처에서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과 만나 후보단일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참석 뒤 기자들에게도 "단일화는 시간적으로 촉박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선거승리를 위해 나가는 거니 '이건 된다, 안 된다' 이럴 건 없다"고 했다.

정동영 중앙공동선대위원장은 안 후보가 통합내각의 구체적 청사진을 밝혀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손 위원장과 궤를 같이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 의총 결과에 대해 (선대위) 논의는 했다. 그러나 '그 집 일을 우리가 상관할 필요 없다, 우리는 그대로 간다'고 제가 정리했다"며 "(단일화를) 제안하더라도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에서도 개인적 의견을 가진 분도 있지만 지금은 '자강론'으로 앞으로 갈 것"이라며 "우리 정체성을 지키며 개혁과 통합, 미래로 간다는 기조에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선 안 후보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당 밖 외부인사들을 끌어안는 데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대 및 단일화 논의 여지를 닫으면서 외연 확장 성과를 보이기 위한 '통합 카드'로서다.

김한길 전 의원은 전날 김종인 전 의원과 안 후보 연대 가능성과 관련, "그럴 수도 있다. 김 전 의원이나 다른 분들이 '누가 누구보다 낫다'고 하는 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처음부터 안 후보가 자기 혼자서도 된다고 생각한 것 아니냐. 하려면 처음부터 (영입)했어야 했다"며 김 전 의원 합류 가능성을 낮게 봤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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