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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남북관계 개선 위해 평양대사 언급할 수 있지 않나"

"안철수 당선시 임명직 맡지 않겠다고 양해 구해"
"지지율 조정기지만 바닥엔 '文 안된다' 깔려 있어"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4-24 11:44 송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박지원 대표가 2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주먹밥을 만들고 있다.2017.4.22/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24일 자신이 호남 유세 도중 언급한 평양대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데 대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 이런 이야기를 (언급)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유세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돼서 북한 핵문제, 미사일 문제, 이런 것이 해결되고 평화 공존이 되면 초대 평양대사를 해보고 싶다 (그런 뜻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는 이미 2011년 주간지 인터뷰를 통해 만약 우리가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언젠가는 남북수교를 할 것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나는 초대 평양대사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었고 그게 (주간지) 커버스토리로 나와서 제 의원회관 방에 걸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유승민 후보(바른정당)는 영원히 남북관계가 긴장, 또는 전쟁 한반도가 돼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박 위원장이 전북 정읍 유세에서 '안 후보가 당선되면 저는 초대 평양대사를 맡게 될 것이고 유성엽 의원은 장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어제 목포 유세 후 서울로 오기 위해 KTX를 타고 있어 TV토론을 보지 못하고 나중에 집에 와서 여러 내용을 보니 너무 산만하고 실패한 토론이었다"며 "2~3% 받는 후보와 함께 하니까 산만하고 공격만하고 굉장히 아쉽다. 유 후보도 지금 군소 후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전날(23일) '안 후보 당선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전에 안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되자 (마자) 둘이 만나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저는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나가지 않겠다고 선거 중 선언하겠다'고 양해를 했었다"고 임명직은 맡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분명히 했다.

박 위원장의 '2선 후퇴론'이 대두되는 데 대해선 "그것은 저에게(제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전국에 있는 김대중 지지세력이나 호남을 대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안 후보에게) 제가 플러스가 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마이너스도 되고 있다. 무엇이 더 안 후보 당선에 필요한지만 생각했다"고 했다.

'박지원 상왕론'에 대해서는 "지금이 이조시대인가"라고 반문하며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모셨지만 저는 그런 국정농단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박 위원장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한 데 대해 "전라북도 광주, 전남 3일간 43번 유세를 하고 시장 등을 탐방했다"며 "안 후보의 지지도가 조정국면이지만 '문재인은 안된다'라는 정서가 바닥에 깔려 있다"며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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