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실업자 114만명…고용 봄바람에도 청년은 '춘래불사춘'

전체 실업자 중 청년 비중 43.8%
'그냥 쉬는' 청년 30만명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2017-04-12 12:02 송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 요즘 청년 취업현황에 들어맞는 표현이기도 하다.

최근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용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청년실업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실업자는 총 114만3000명을 기록했다. 1월부터 이어진 실업자 100만명대가 석달째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체 실업자 중 절반 가까이를 청년층이 차지하고 있어 심각성은 더했다. 이나마도 청년실업자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전체 실업자 100만9000명 중 15~29세 청년실업자는 36만8000명으로 36.5%를 차지했다. 2월(54만8000명)에는 청년실업자 비중이 40.6%로 증가한 데 이어 3월(50만1000명)에는 43.8%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실업자 2명 중 1명은 청년인 셈이다. 전체 실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한 50·60대와 비교하면 청년실업자 비중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전체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청년실업률(11.3%)만 놓고 보면 청년실업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전체 실업자 중 청년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청년실업은 질적인 면에서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50만명이 넘는 청년실업자 중 27%(13만5000명)는 1년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했으며 47%(23만6000명)는 취업과 실직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활동이나 취직준비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청년층은 3월 기준 30만5000명에 달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실업자라는게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을 포함하는데 구직활동이 20대 후반에 절정에 이르기 때문에 청년실업자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boazhoo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