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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前국정원장 "박근혜 구속, 가슴 찢어지는 참담함"

"개인적 이익 1원도 안 챙겼을 것으로 확신"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7-03-31 09:20 송고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제19대 대선후보 출정식을 갖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제19대 대선후보 출정식을 갖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가슴이 아주 찢어지는 것처럼 참담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남 전 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은 개인적 이익을 1원도 챙기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남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으로서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냐'는 질문에 "제가 있었던 초기에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움직임이 없었다"며 "이메일이나 전화를 해킹하거나 도청해야 되는데 그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없었고 할 필요도 없었다"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다음달인 2014년 5월 국정원장직을 관둔 이유에 대해선 "세월호와 국정원의 연계설은 악의적 루머"라며 "국정원에서 3000톤급 이상 선박에 대해선 2년마다 한번씩 보안점검을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남 전 원장은 "현재와 같은 안보불안 시기에 안보리스크를 관리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하겠다"며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안보가 불안하면 경제가 없다"며 "저는 40년 동안 이 나라 안보를 관리해온 전문가"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은 군비경쟁에 들어서고 영토권 분쟁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북한은 막무가내로 핵무기를 실제배치하고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무기를 증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은 미국의 전략적 인내의 한계는 끝났다는 보도를 연이어 쏟아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공조체계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 전 원장은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면 북한이 우리 대한민국을 공격할 것"이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협상을 하겠냐, 강력한 대응을 하겠냐. 어떤 경우든지 우리나라는 끝난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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