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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박병호·김현수 나란히 홈런포…추신수는 치과 치료로 결장(종합)

박병호, 2G 연속포로 미네소타 주전 DH 자리 성큼…오승환 휴식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3-30 07:41 송고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AFP=뉴스1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AFP=뉴스1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주전 지명타자 자리에 다가섰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고,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치과 치료를 이유로 결장했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휴식을 취했다.

박병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젯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53 6홈런 13타점 10득점이 됐다.

첫 타석부터 기분 좋게 타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 상황. 박병호는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두 차례 타석은 모두 범타였다. 2-2로 맞선 4회 1사 후에는 3루수 땅볼, 2-3으로 끌려가던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홈런은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3-3으로 맞선 8회초 2사 1루에서 등장한 박병호는 포머란츠의 2구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시범경기 6호이자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어 보스턴에 5-3으로 역전승, 시범경기 16승13패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들은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박병호가 8회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미네소타의 주전 지명타자 자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지역 언론 '스타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캠프 기간 동안 꾸준히 활약했다"며 "압박감이 줄어들었다. 지난해처럼 빠른공이 더 이상 박병호를 괴롭히지 못한다"고 박병호의 빠른공 대처 능력 향상에 흐뭇해 했다.

몰리터 감독은 오는 31일 개막 25인 로스터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수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을 종전 0.259에서 0.276(58타수 16안타)으로 끌어올린 김현수는 1홈런 8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토미 헌터에게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한 김현수는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만들어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완 알렉스 콜로메를 상대한 김현수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6회초와 7회초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7회말 대수비 아네우리 타바레스와 교체돼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첫 홈런에도 6-15로 대패했다. 6회말에만 무려 12점을 빼앗겼다. 볼티모어의 시범경기 전적은 16승13패가 됐다.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올린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 AFP=뉴스1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올린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 AFP=뉴스1

추신수는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텍사스는 캔자스시티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텍사스 지역 언론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의 텍사스 레인저스 담당 기자 스테판 스티븐슨은 이날 "추신수가 치과 문제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당초 추신수는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치과 치료 때문에 라인업에서 빠지며 제러드 호잉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타율 0.171(41타수 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없고,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중이다.

오승환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범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2로 승리, 시범경기 전적 20승8패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인 오승환은 시범경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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