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8'를 소개하고 있다. © News1

"헬로(Hello), 빅스비(Bixby)."삼성전자 '갤럭시S8'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언어는 물론 사물, 글자까지 인식하는 빅스비는 명령에 따라 쇼핑까지 연동되는가 하면 취향에 맞는 영화를 추천하는 그야말로 비서가 따로없다.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8'의 백미는 '빅스비'다. 공개 전부터 "애플의 시리보다 뛰어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했다.

공개된 빅스비는 음성, 터치, 글자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인다.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해 사용자가 보다 쉽고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음성 명령으로 "갤러리에서 뉴욕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서 OOO에게 메시지로 보내줘"라고 하면 빅스비는 특정 사진을 터치로 선택한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OOO을 찾아 메시지를 작성한다. 최종 '보내기' 결정권은 사용자에게 있다.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는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 사용자의 사용 패턴이나 습관을 학습하고,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특정 시간, 장소,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며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에는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수행 가능한 부분까지 처리 후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되물은 후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빅스비는 크게 △비전 △음성 △리마인더 △홈 등 4가지 기능으로 구분된다.

'비전'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사물, 이미지, 글자, QR코드∙바코드 등을 인식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쇼핑과도 연결된다. 카메라로 특정 제품을 인지하면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 미국, 영국 등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며, 한국에서는 삼성 페이 '쇼핑'으로 바로 연결된다. 미국, 영국 등은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랜드마크 등 장소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준다.

'음성' 기능은 사용자가 좌측 빅스비 전용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빅스비"라고 말하면 실행 모드로 바뀐다. 사용자는 원하는 작업을 음성으로 해결할 수 있고, 음성뿐 아니라 터치, 직접 글자를 입력한 후에도 다시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다. 한번의 명령으로 여러 앱을 동시에 동작시킬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갤러리-전화번호부-메시지 앱을 차례대로 실행하면서 특정 이미지를 찾고, 특정 수신처를 찾아 메시지를 보내줄 수 있다.

삼성전자 새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는 비전, 보이스, 리마인더 홈 등 4가지로 구분된다.  . © News1

'리마인더'는 개인 비서와 같이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알림을 제공해 사소한 것도 잊지 않도록 돕는 기능이다. 일정이나 해야 할 일뿐 아니라 사용자가 좋아하는 사진, 갖고 싶은 쇼핑리스트 등 사용자가 기억하고 싶은 콘텐츠도 저장하고, 상황에 맞게 알림 서비스를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매일 저녁 10시가 되면 약 먹으라고 알려줘"라고 빅스비에 입력하면, 저장된 시간에 해당 내용을 리마인드 해준다. 또 "삼성모바일샵에 가면 세일 쿠폰이 있다고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사용자가 삼성모바일샵 근처에 도달하면 빅스비는 해당 내용을 담은 알람을 보내는 식이다.

마지막 '홈'은 학습을 통해 사용자 맞춤 콘텐츠를 제안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나 부재 중 수신 전화 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장 최근에 들었던 음악이나 감상하던 동영상 정보를 제공한다.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있는 영상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4개 기능 중 음성만 4월 제품 출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기능은 추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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