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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거부 논란' 밥 딜런, 마침내 메달 목에 건다

한림원 "딜런, 이번 주말 메달·수상증 받는다"
상금수령 조건인 강연은 영상으로 대체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3-29 20:57 송고
세계적 뮤지션이자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 © AFP=뉴스1
세계적 뮤지션이자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 © AFP=뉴스1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 여부를 밝히지 않아 전 세계에 당혹감을 불러 일으킨 밥 딜런이 마침내 메달을 목에 걸 의사를 밝혔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라 다니우스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다니우스 총장은 "좋은 소식은 밥 딜런이 한림원과 이번 주말 만남을 가지기로 결정했다는 점이다"면서 "이때 한림원은 딜런에게 노벨상 수상증과 메달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만남은 딜런과 한림원 관계자들만 함께하는 소규모 비공개 회동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딜런이 직접 한 요구였다고 덧붙였다.

딜런은 4월1~2일 스톡홀름에서, 9일엔 스웨덴 남동부 도시 룬드에서 콘서트를 연다. 한림원과의 만남이 콘서트 전후 중 언제 개최될지 여부에 대해서 한림원은 명시하지 않았다.
원래 노벨상 수상자가 상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수상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강연을 해야 한다. 그러나 딜런은 이번에 강연을 하지 않는다고 한림원은 설명했다.

강연은 연설 뿐만 아니라 공연, 비디오 영상, 노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니우스 총장은 "강연은 없지만 한림원은 향후 영상화된 버전이 보내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딜런은 6월10일까지 대체 강연을 하지 않으면 상금을 박탈 당한다.

앞서 딜런은 지난해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된 후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노벨상을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오랜 침묵 끝에 딜런은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지만 12월 시상식엔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딜런이 2012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수여 받는 모습. © AFP=뉴스1
딜런이 2012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수여 받는 모습. © AFP=뉴스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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