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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넓어진 '갤럭시S8' 스크린…"70% 벽 넘었다"

기술적 한계 딛고 4년 만에 '대화면'..부품 제작부터 새롭게

(뉴욕=뉴스1) 김보람 기자 | 2017-03-30 00:21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삼성전자가 기술적 한계로 수년째 70%대에 머물던 스마트폰 스크린 비중 벽을 뛰어 넘었다.
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개한 갤럭시S8는 베젤(테두리)을 획기적으로 줄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4.7cm(5.8인치) '갤럭시S8'의 화면 비중은 83.3%, 15.7cm(6.2인치)인 '갤럭시S8플러스(+)'는 83.9%다. 삼성전자보다 앞서 베젤리스(bezel-less)폰으로 주목받은 LG전자 'G6'의 스크린 비중 80.7%보다도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스크린 비중을 키우기 위해 하단 중앙부의 물리 홈버튼을 없애고 '압력센서'로 대체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시각적으로 확 트인데다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의 스크린 비중을 7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게임, 동영상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늘며 대화면에 대한 수요가 뚜렷했지만, 화면에 맞춰 기기까지 커질 경우 손에 쥐는 것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더욱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또한 베젤 뒤에 가려진 전면 카메라와 센서, 이어폰 단자와 홈버튼 등의 부품을 그대로 두면서 베젤을 줄인다는 것 역시 기술적인 난제였다.

삼성전자가 2010년 갤럭시S 시리즈를 처음 내놓았을때 스크린 비중은 58%에 불과했다. 이후 2013년 갤럭시S4의 스크린 비중이 72%로 대폭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까지 수년간 화면 비중은 70%대에 머물며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부품을 더 작게 만들고 스마트폰 내부의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 디스플레이 뒤에 위치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존 홈 키와 지문인식 센서의 구현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에 적용된 대화면의 비율은 18.5(세로)대9(가로)다. 전작 16대9 대비 세로 길이가 늘어났다. 영화와 드라마 등의 화면비율인 21대9 콘텐츠와 일반적인 16대9 콘텐츠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화면비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전작 갤럭시S7과 비교하면 갤럭시S8은 갤럭시S7 대비 실제 화면 크기는 18% 커졌지만, 21대9 영상을 재생할 경우 실제 화면 콘텐츠의 크기는 전작 대비 36% 크게 볼 수 있다.

콘텐츠 감상만이 아니라 정보 확인에도 유용하다. 인터넷부터 각종 소셜 미디어와 모바일 메신저까지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하면서 보는 리스트 형태를 띠고 있다. 

갤럭시S8로 웹사이트를 보거나 문서를 읽을 때 한번에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사진과 함께 더 많은 텍스트가 한 화면 안에 들어오고, 카카오톡에서 더 긴 분량의 친구 목록과 대화 내용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한번에 사용할 때도 편리하다. 기존에는 영상을 보는 도중 메신저를 해야할 경우 키보드를 실행하면 영상을 가렸으나, 갤럭시S8에서는 영상을 보면서도 친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원하는 화면을 상단에 고정시킨 후 나머지 화면에선 다른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화면의 선명한 디스플레이,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로 '보는' 스마트폰 시대를 선도했던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전면의 80% 이상을 스크린으로 채운 디스플레이로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폰 디자인 시대를 열었다"며 "사용자들에게 궁극의 몰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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