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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대기업위원회 만든다…"대기업 역할 재정립"

'제2 전경련' 아니다… 투명한 소통창구될 것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7-03-29 18:43 송고 | 2017-03-29 18:56 최종수정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부터 '제19대 대선후보께 드리는 경제계제언'을 전달받고 있다. 2017.3.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부터 '제19대 대선후보께 드리는 경제계제언'을 전달받고 있다. 2017.3.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소 중견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의 의견도 폭넓게 수용하기로 했다.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의는 최근 대기업위원회를 만들기로 내부 검토를 마치고 대기업들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 갈수록 높아지는 반기업정서로 기업들의 고충이 크다는 점을 감안, 상의가 경제발전에 애쓰는 대기업들의 투명한 소통창구가 돼야겠다는 박용만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대한상의는 "대기업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대기업위원회를 구성해 대기업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고 대기업의 성장과 경제발전의 선순환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취지로 대기업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다만 상의는 정경유착으로 간판을 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대신하겠다는 의도로 읽힐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자칫 '제2의 전경련'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다.

하지만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상의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5당 원내대표 등을 만나 경제계 제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정치권에서도 경제계 제언을 심사숙고해달라"며 "경제계도 솔선수범해서 윤리기준을 엄격히 지켜아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대선주자가 확정되면 상의로 초청해 경제인들과의 토론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제발전을 위해 정부와 대기업의 협업을 돕고 투자와 고용 활성화, 규제개혁 등의 어젠다를 발굴해 정책을 제안하기 위한 취지"라며 "이미 대기업들이 회원사로 있기 때문에 전경련의 현 상황과 상의를 연결짓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위원회는 자산 5조원 이상 그룹 소속회사를 위원사로 하고, 위원의 직급은 각 기업 대표이사로 정하기로 했다. 위원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고 각사 임원급이 실무위원회 위원을 맡아 현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수행하기로 했다. 

대기업 본위원회는 연간 상하반기 2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필요시 수시개최할 수 있다. 또 정책현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정책당국자 등 외부인사 초청간담회를 통해 소통 기회를 늘릴 예정이다. 

사무국은 대한상의 정책조사본부 기업정책팀이, 이경상 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이 본위원회 간사를 맡기로 했다. 상의는 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후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의는 대기업위원회를 통해 정부 및 국회의 대기업 정책방향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기업의 윤리경영 실천과 사회적 책임 수행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특히 상법개정안 등 국내 기업들이 크게 우려하는 규제법안에 대해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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