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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나와 전문대 'U턴' 1453명…서울대 공대→전문대 사례도

'취업난 여파'로 올해 역대 최다 기록
U턴 입학생 전공 간호계열이 42%로 가장 많아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2017-03-29 17:31 송고
 
 
#지난 2013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를 졸업한 한모씨(31)는 짧은 사회생활을 뒤로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로 했다. 평소 관심이 있던 기계설계분야쪽으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영진전문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계열에 지원했다. 그는 전문대에서 실무교육을 받은 후 가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청년실업률이 9.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한 후 전문대로 다시 입학하는 'U턴 입학생' 수가 꾸준히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가 발표한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결과'에 따르면 전국 137개 전문대의 지원경쟁률은 8.43대 1로 전년(8.40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학령인구 감소여파로 지난해 수능응시자는 60만5988명으로 전년대비 2만5199명(4.2%)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문대 지원자는 2015년 149만1657명에서 지난해 145만1660명으로 3만9997명(2.7%) 감소에 그쳤다.

특히 U턴 입학생은 전국 118개 전문대학에 7412명이 지원, 1453명이 등록했다. 전년대비 지원자는 1290명(21%), 등록자는 62명(4.5%)이 증가했다. 전문대교협이 U턴 입학생 수를 본격적으로 집계한 2012학년도 이래로 가장 많은 수치다.

U턴 입학생은 2012학년도 1102명, 2013학년도 1253명, 2014학년도 1283명, 2015학년도 1379명, 2016학년도 1391명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U턴 입학생의 증가원인은 전문대학의 높은 취업률 때문"이라며 "특히 취업에 유리한 전공을 선호하는 성인학습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

U턴 입학생의 전공은 간호계열이 604명(42%)으로 가장 많았다. 보건계열 226명(16%), 응용예술계열 101명(7%), 경영·경제 58명(4%), 복지계열 58명(4%) 순이었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진학자 수가 감소하는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전문대학은 명실상부한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hjkim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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