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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야구' 키운다…한국 최초 독립리그 출범

코리아 드림 리그, 연천 미라클-저니맨 외인구단 2팀 체제로

(성남=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3-29 13:46 송고 | 2017-03-29 13:48 최종수정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리그가 출범했다. (저니맨 외인구단 제공)© News1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리그가 출범했다. (저니맨 외인구단 제공)© News1

한국 야구도 '풀뿌리 야구'를 다질 기반이 생겼다. 국내 최초의 독립리그가 출범했다.

29일 경기도 성남 밀리토피아 호텔 포트리스홀에서 독립야구리그 출정식과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독립리그 소속 구단 연천 미라클의 김인식 감독과 저니맨 외인구단의 최익성 감독, 타이틀 스폰서 ㈜뉴딘콘텐츠의 김효겸 대표이사,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독립리그 명칭은 코리아 드림 리그(KDL)이다. 한동안 갈 곳을 잃고 절망했던 선수들이 독립리그를 통해 다시금 꿈을 키워간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를 통해 독립리그는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뉴딘콘텐츠의 김효겸 대표이사는 "기회는 사회의 양분을 먹고 자란다. 아직은 두 팀밖에 없지만 이를 시작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해체된 이후 이 선수들을 바탕으로 연천 미라클을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은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할 지라도 야구인들에게는 기쁨이다. 약소하지만 앞으로 더 단단한 프로야구로 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독립구단 출범 작업을 이어오다 올해 저니맨 외인구단을 창단하며 리그까지 참가하게 된 최익성 감독 역시 "작게 시작한 독립리그가 한국야구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 기회'를 붙잡은 선수들도 저마다 이를 악물었다. 고양 원더스 주장 이창명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2팀 간의 리그지만 경기는 이기라고 하는 거니까 지지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니맨 외인구단의 주장 유지창도 "처음 시작하는 만큼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부끄럽지 않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선수들이 힘들게 운동하는 만큼 구단들도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많은 선수들이 프로야구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팀은 다음달 2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해 총 18차례의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공식 경기 이외에도 프로 2군, 육성군 등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을 가다듬는다. 경기는 목동과 연천을 오가며 치러진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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