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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 간염 발병원인 규명…치료제 개발 기대

(대전·충남=뉴스1) 구본혁 기자 | 2017-03-29 12:00 송고
B형 간염바이러스가 감염되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단백질들을 생성된다. 이 중 하나가 트림22라는 단백질인데 B형 간염바이러스의 단백질이 트림22의 발현을 후성유전학적인 기전을 통해서 막음으로써 결국 바이러스가 사이토카인에 의한 선천성 면역으로부터 살아남아 만성 감염을 일으킨다. © News1

국내 연구진이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B형 간염바이러스의 만성감염을 초래하는 원인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향후 만성 B형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한국연구재단은 건국대 김균환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동물 모델과 사람의 간세포를 이용해 B형 간염바이러스(HBV)가 사람의 면역기능을 회피해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만성간염과 간경화, 간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4억명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까지 B형 간염바이러스가 바이러스 등에 대응하는 단백질인 인터페론을 회피, 만성간염과 간질환을 일으키는 작용기전은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먼저 단백질 질량분석법을 이용, 인터페론에 의해 유도되는 항바이러스 단백질 중에서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유도가 저해되는 단백질들을 발굴했다.

이중 B형 간염바이러스가 인체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단백질인 트림22(TRIM22)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트림22가 발현하지 못하면서 면역을 회피해 만성감염을 유발한다는 것.

연구팀은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모델을 통해서 동일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B형 간염으로 수술한 환자의 간 세포와 간 조직을 이용해 구체적인 면역회피 기전을 검증했다.

김균환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 어떤 방법으로 인체의 면역반응을 회피하여 우리 몸속에서 계속 살아남는지에 대한 과정을 밝힌 것”이라며 “향후 항바이러스 단백질들의 활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완전한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거트’(Gut)에 3월 24일자에 게재됐다.


nbgk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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