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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테러리스트 '자칼', 佛 법원서 세번째 종신형

70~80년대 팔레스타인 해방 주장하며 수차례 테러
지지자에게 손키스 날리며 여유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03-28 22:32 송고
희대의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더 자칼'(Carlos the Jackal·67)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테러특별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 AFP=뉴스1
희대의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더 자칼'(Carlos the Jackal·67)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테러특별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 AFP=뉴스1


1970~80년대 팔레스타인 해방을 주장하며 유럽을 떨게한 희대의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더 자칼'(Carlos the Jackal·67)이 프랑스 파리 테러특별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종신형은 이번이 세 번째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를로스가 28일(현지시간) 지난 1974년 프랑스 파리에서 수류탄을 던져 경찰관 2명을 숨지게 하고 34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카를로스는 43년 만에 재판장에 서면서 한껏 여유를 부렸다. 백발에 검정 셔츠와 재킷을 차려 입은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행커치프도 잊지 않았다.

재판 시작 전엔 지지자들에게 손키스를 날렸고, "사건 발생 43년만에 열린 불합리한 재판"이라고 재판부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저항자들은 아무도 처형되지 않았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카를로스는 또 재판 중 자신의 직업을 "프로 혁명가"라며 "전 세계에서 억압받는 이들을 위해 싸운 사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카를로스의 두 번째 부인이자 변호인 이자벨 쿠탕페르는 "이 재판은 정의의 원칙에 위배되며 정치적 재판"이라고 비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카를로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본명은 일리히 라미레스 산체스다. 그는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반 유럽에서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주장하며 각종 테러를 일으켰다.

1974년 파리 수류탄 테러뿐만 아니라 1982년과 1983년에도 파리와 프랑스에서 4차례 폭탄 테러를 일으켜 11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다.

그러다 1994년 수단에서 프랑스 정보요원에 의해 체포돼 프랑스로 압송됐으며 1982년, 1983년 테러 두 건에 대해 각각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카를로스는 수차례 테러를 일으켰음에도 신출귀몰 도피생활을 이어갔고, 체포되기까지 경찰이 가장 잡고 싶어하는 인물로 손꼽혔다.

특히 1971년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소설 '자칼의 날'(The Day of the Jackal)의 주인공에 비유되면서 '카를로스 더 자칼'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유명세를 탔다.

28일(현지시간)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더 자칼'(Carlos the Jackal·67)이 재판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28일(현지시간)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더 자칼'(Carlos the Jackal·67)이 재판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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