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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고종욱 중견수-이정후 백업' 두터워진 선수층에 미소 짓는 넥센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3-28 18:30 송고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고종욱.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2017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넥센 히어로즈의 지휘봉을 잡은 장정석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누구를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행복한 고민을 드러냈다.

주전 중견수였던 임병욱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지만 고종욱, 이정후 등 '플랜 B'가 준비돼 있다. 베테랑 외야수 이택근도 시범경기에서 코너외야수가 아닌 중견수로 나서며 충분히 점검을 마쳤다.
넥센은 시범경기 막판 고종욱을 중견수로 투입하며 임병욱의 이탈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슈퍼루키' 이정후도 꾸준히 중견수로 출전, 외야 멀티 플레이어로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넥센은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깨뜨리고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LG에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신재영, 박주현, 임병욱, 박정음 등 새 얼굴들의 등장이 반가웠다.

반면 2군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화성 히어로즈는 북부리그에서 최하위(28승9무59패)에 그쳤다. 넥센은 지난해 1군에서 뛰는 선수층 자체가 얇아 어쩔 수 없이 2군의 즉시 전력감들은 수시로 1군에 콜업됐다. 그로 인해 2군은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전체적인 전력 자체가 안정감이 생겼다. 2016년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여기에 이정후, 김혜성, 김웅빈, 허정협 등 젊은 피들이 가세했다.

또한 시범경기 타점 1위인 김태완까지 넥센 유니폼을 입으면서 장 감독으로선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예비 전력은 또 있다. 지난해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던 우완 조상우와 한현희가 화성에서 착실하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팔꿈치 접합 및 주두골 피로골절 핀 고정술을 받았던 조상우와 2015년 12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던 한현희는 차분하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둘은 모두 애리조나와 오키나와 1군 캠프가 아닌 2군 대만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장정석 감독은 "1군에 합류하면 오버해서 무리하다가 재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화성에서 준비하고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최근 60개까지 투구수를 늘렸다. 4월에 지켜보고 괜찮으면 1군에서 1이닝 정도 던지는 식으로 준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조상우와 한현희가 온다면 기존 밴헤켄-오설리반-신재영-최원태-오주원으로 꾸려진 5선발 체제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한현희와 조상우를 선발로 기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넥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넥센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넥센은 밴헤켄, LG는 소사가 선발 등판한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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