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MLB] '5이닝 투구' 류현진, 개막 선발진 합류…황재균 5호포 폭발(종합)

박병호, 3타수 1안타…추신수는 무안타
김현수(볼티모어)·오승환(세인트루이스) 결장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이재상 기자, 맹선호 기자 | 2017-03-28 12:06 송고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여 LA다저스 선발진 합류에 성공했다./뉴스1 DB © AFP=News1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여 LA다저스 선발진 합류에 성공했다./뉴스1 DB © AFP=News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5이닝 투구를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성공했고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5호 홈런 포함 4타점 경기를 펼쳤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1루수로 출전해 안타를 추가했지만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침묵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결장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렌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범경기 4번째 선발 마운드.

이날 류현진은 5이닝 5피안타(2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 2방이 아쉽지만 5이닝을 77구로 매조지한 경제적인 투구였고, 사사구도 없었다.

앞선 3차례 등판에서 2이닝-3이닝-4이닝을 소화하며 점차 이닝 수를 늘려왔던 류현진은 이날 드디어 선발투수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인 5이닝을 던졌다. 1.00이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57(14이닝 4자책)로 올라갔다.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경기가 다저스의 2-5 패배로 끝나며 류현진에게 패전이 주어졌다. 류현진은 지난 16일 시카고 컵스전(3이닝 1실점)에 이어 시범경기 2패 째를 당했다.

1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제이콥 메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팀 앤더슨 역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멜키 카브레라에게 던진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리며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피홈런.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다저스 타선이 1회말 2점을 뽑아 2-1 역전에 성공한 뒤 2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이번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틀어막았다.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을 2루수 땅볼, 욜머 산체스를 좌익수 플라이, 오마 나바에즈를 2루수 땅볼로 각각 요리했다.

3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레우리 가르시아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메이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가르시아를 2루에서 아웃시킨 뒤 이어 앤더슨을 헛스윙 삼진, 카브레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4회초에는 재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프레이저와 가르시아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삼자범퇴가 기대됐지만 데이비슨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산체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가르시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메이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투아웃을 올렸다. 앤더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카브레라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5이닝을  끝냈다.

6회초 류현진은 브랜든 모로우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 강판 후 다저스는 2점을 더 빼앗기며 2-5로 패했다.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고, 다저스는 시범경기 전적 16승15패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부상을 털어내고 3년 만에 개막 선발진에 합류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AFP=News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AFP=News1
황재균은 시범경기 5호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황재균은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황재균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49(43타수 15안타) 5홈런 15타점이 됐다.

황재균은 4회초 3루수 대수비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재균에게는 4회말 첫 타석이 돌아왔다.

샌프란시스코가 8-0으로 앞선 2사 2루 상황. 황재균은 상대 선발 코디 리드의 3구째를 밀어쳐 우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10-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홈런. 지난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5일만의 홈런포였다.

황재균은 7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그는 8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토니 싱그라니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3-2로 크게 점수 차를 벌린 적시타.

이날 황재균은 홈런 포함 멀티히트의 4타점 경기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14-2 승리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시범경기 전적 15승16패를 기록했다.

박병호도 안타를 추가해 기쁨을 함께 했다.

박병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1루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박병호는 지난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행운의 결승타를 기록한 이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타율은 종전 0.357에서 0.356(45타수 16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

박병호는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의 지명타자 주전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날은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깔끔한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의 범타로 득점엔 실패했다.

이후 박병호는 두 차례 타석에 나섰지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7회말 수비에서 맷 헤이그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미네소타는 점수를 내지 못하고 1-4로 패했다. 미네소타는 시범경기 전적 14승13패가 됐고 필라델피아는 19승(9패)째를 거뒀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 추신수의 침묵은 아쉬웠다.

추신수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추신수의 타율은 종전 0.184에서 0.171(41타수 7안타)로 소폭하락했다.

추신수는 3차례 타석에 나섰지만 삼진-내야 땅볼-삼진으로 1루를 밟지 못했다. 결국 7회말 대타 조쉬 알트만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텍사스는 6-5로 콜로라도를 물리치고 14승(16패)째를 거뒀다. 콜로라도는 15승14패가 됐다.

김현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나서지 못했다. 좌익수로는 조이 리카드와 아네우리 타바레즈가 출전했다. 볼티모어는 보스턴에 9-11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5)도 휴스턴 내셔널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3-2로 앞선 9회말 케빈 시그리스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시그리스트는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mae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