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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목포신항만 운송 임박…육상거치작업 어떻게?

바퀴 6축 트레일러 76대 선체 밑으로 들어가 운송
반잠수선-부두 균형 중요…강한 바람 최대 관건

(목포=뉴스1) 박영래 기자 | 2017-03-28 11:18 송고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가 뭍을 향한 '마지막 항해'를 앞둔 가운데 27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될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만에서 관계자들이 현장수습본부와 펜스 등을 설치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가 뭍을 향한 '마지막 항해'를 앞둔 가운데 27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될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만에서 관계자들이 현장수습본부와 펜스 등을 설치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의 목포신항만 이동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세월호 선체의 육상거치작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선체를 부두로 운송하는 작업은 인양된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싣는 작업에 버금가는 고난이도 작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28일 해양수산부와 관련 업체에 따르면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묶는 고박작업이 28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이 작업은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어서 세월호는 이르면 30일 무렵 목포신항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반잠수선은 현재 정박하고 있는 곳에서 105㎞ 떨어진 목포신항만까지 평균시속 18㎞(10노트)의 속도로 이동하게 된다. 목포신항만 접안까지는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목포신항만에 접안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했던 부분을 분리하고 거치작업이 시작된다. 
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거치하는 작업에는 초중량화물의 육상운송을 위해 고안된 특수장비인 SPMT(Self Propelled Modular Transporter)가 투입된다.

'모듈 트레일러', '모듈 트랜스포터'로 부르는 이 장비는 전후좌우로 자유자재로 이동이 가능하다.

바퀴 6축이 하나의 모듈을 구성하는 트레일러 76대가 세월호 선체 밑으로 들어가서 세월호를 운반해 부두에 거치하게 된다. 바퀴당 35톤에서 40톤을 들 수 있는 456개의 바퀴축으로 구성돼 있어 최대 1만5000톤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

이 작업 역시 5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모듈 트레일러는 4월 초 목포신항만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모듈 트랜스포터. © News1
모듈 트랜스포터. © News1

이번 세월호 선체 육상거치를 담당하는 업체 관계자는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의 오더가 내려오면 바로 목포신항만으로 모듈 트레일러를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두하역작업의 최대 관건은 반잠수선과 부두의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해야하는 상화에서 들고나는 바닷물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부두와 높낮이 균형은 반잠수선에서 조절하게 되지만 자칫 당일에 바람이 심하게 불 경우 하역작업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며 "민감한 사안이라 우리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가 거치되는 목포신항만 철재부두는 무거운 철판이나 선박 기자재 등을 처리하는 곳으로 다른 부두보다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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