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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 다 못하고 목포로 향하는 세월호…운항에 영향?

해수부 "거치시 안전 등 문제 없도록 할 것"

(진도=뉴스1) 전원 기자 | 2017-03-28 10:48 송고
27일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 바다의 반잠수선 위에 올려진 세월호에서 선체 내부의 유성혼합물 배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침몰한지 1075일만에 인양된 세월호는 기착지인 목포신항을 향해 오는 30일쯤 '마지막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17.3.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7일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 바다의 반잠수선 위에 올려진 세월호에서 선체 내부의 유성혼합물 배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침몰한지 1075일만에 인양된 세월호는 기착지인 목포신항을 향해 오는 30일쯤 '마지막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17.3.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에 대한 천공을 목포신항에서 진행하기로 하면서 배수작업이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반잠수선이 이동하게 돼 안전성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해수부는 28일 전남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청수탱크와 발라스트 탱크, 보이드 탱크 등 독립적인 공간에 해수가 차 있을 것으로 보고 4곳에 1㎝ 크기로 시험천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1개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으나 3개에서는 기름 성분이 발견돼 세월호 D데크에 대한 천공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탱크 11개소에 대한 천공도 시행하지 않고, 목포신항에 접안시 또는 거치 후 실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배수가 여의치 않는 상황이 계속이어지면서 이동 중 바다에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의 무게는 1만1000톤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배수작업을 통해 1000~3000톤의 무게가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대로 배수가 되지 않아 당초 계획했던 무게보다 무거운 상태에서 이동을 하는 만큼 안전성과 속도에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목포신항만 거치할 때까지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또 반잠수선이 7만2000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 만큼 속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에서 나오는 배수량이 많이 줄어들어 선체 무게에 큰 변동사항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목포신항에 거치때까지 구조적으로 안정성에 문제가 없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수가 덜 됐더라도 속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내 해수 등의 배출을 위해 32개의 소형 구멍을 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형 구멍이 뚫어지는 곳은 평형수 탱크와 청수탱크 등 탱크 11개소와 화물칸인 D데크 21개소로 구멍은 직경 10㎝ 이내의 소형으로 뚫을 예정이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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