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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원순 시장, 잠실5단지에 한강변 잇는 '덮개공원' 제안

재건축 사업 가속화 위한 방안 검토 지시하기도
"브릿지 대신 덮개공원 생기면 단지가치 높아져" 기대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7-03-27 12:59 송고
잠실 주공5단지.  © News1
잠실 주공5단지.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층수기준을 준수해 재건축을 추진 중인 잠실주공5단지에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내용에는 잠실주공5단지와 한강변을 연결하는 '덮개공원'조성, 사업 가속화를 위한 행정절차기간 단축 등 굵직한 내용이 포함돼 재건축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잠실5단지 조합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복문 잠실5단지 재건축조합장은 지난 24일 지역구 의원인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송파구을)과 함께 서울시를 방문해 박원순 시장과 재건축사업에 대한 좌담회를 가졌다.

조합 측은 이 자리에서 35층 층수제한 등 서울시 도시계획을 전면 수용해 정비계획안을 수정한 것을 강조하며 박 시장에게 재건축사업 심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잠실5단지에 애정이 많다"면서 "주민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 첫 번째 원칙"이라며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상업지역은 확실히 특성을 살려주되 나머지는 사람 중심의 쾌적한 주거환경과 창조적인 공간배치가 필요하다"며 "건축가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마음껏 펼쳐진 그런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국제설계현상공모 등을 통해서라도 외관디자인을 특별하게 해 단지의 경쟁력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특히 단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기존 조합 측 계획인 단지와 한강변을 잇는 브릿지 조성 대신 하부는 도로로 활용하고 상부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덮개공원'을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5단지에서 한강변까지 잇는 초대형 공원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박 시장은 조합 측이 사업 속도에 욕심을 내는 것과 관련해서도 "속도를 좀 빠르게 했으면 좋겠다"고 공감을 표한 뒤 "설계를 서울시에 많이 위임해주시면 고맙겠다"며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자리에 동석한 정유승 서울시주택건축국장에게 사업에 소요되는 행정절차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박 시장과 조합 측의 이번 만남을 통해 잠실5단지 재건축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실동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단지와 한강변을 잇는 덮개공원이 조성될 경우 단지의 미래가치는 크게 오를 것"이라며 "시장님이 직접 덮개공원과 사업의 빠른 진행을 언급한 만큼 재건축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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