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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과반' 따라 대선 분기점…민주 호남 경선 시나리오별 결과

[민주당 호남경선] 시나리오별 경선 전망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7-03-27 13:00 송고 | 2017-03-27 13:40 최종수정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문재인 캠프 제공)2017.3.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문재인 캠프 제공)2017.3.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제19대 대선후보 경선 판도를 좌우할 호남지역 순회투표일인 27일, 그 결과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남 지역이 전통적인 야당의 텃밭 지역인 데다 야권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호남 경선 결과가 향후 경선은 물론 대선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선 호남 경선 결과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과반 이상 득표로 압승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호남 경선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할 경우,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을 굳히며 본선행(行) 티켓을 거머쥐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호남에서 여유 있게 승리한다면 '호남의 선택'을 강조하며 남은 경선에서도 순조로운 항해가 예상돼 오는 4월3일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문 후보의 과반 이상 득표는 호남에서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털어내는 계기가 되는 데다 이를 기반으로 문 후보가 본선에 오른다면 본선 경쟁력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문 전 대표가 그간 호남에 공을 많이 들여온 것으로 안다"며 "현재 분위기로 봐선 과반을 근소하게 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55%를 넘어야 대세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선 문 후보가 6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둘지도 주목된다.

비록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경쟁력의 차이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본선 경쟁자로 유력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25일과 26일 치러진 국민의당 호남 경선에서 64.60%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던 만큼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가는 대목이다.

만약 문 후보가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사실상 경선은 '후보 확정대회' 양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재인 과반 득표 실패-2위 주자와 격차 10% 안팎시

일단 문 후보가 호남 경선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한다면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전두환 표창’ 발언 등 잇단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이어 득표율 하락으로까지 표면화됐다면 남은 경선이 쉽지 않은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2위 주자의 득표율과 맞물려 경선 판도 자체가 안갯속 상황으로 전개될 여지가 농후하다.

현재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안희정·이재명 후보는 35% 득표를 목표로 세우고 있어 두 후보 중 한 명이라도 목표치를 뛰어넘거나 목표 수준에 접근한다면 남은 경선은 10% 안팎의 지지율 격차를 보인 문 후보와 2위 주자간 치열한 혈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3위 주자는 경선 가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돼 향후 가시밭길 경선에 예상된다.

◇문재인 과반 득표 실패-2위 주자와 격차는 20% 이상

문 후보가 과반 득표를 실패하더라도 2·3위 주자간 황금분할로 둘 다 20%대 지지율에 머무른다면 문 후보로선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선에서 전력을 다해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는다면 결선을 가지 않고 1차에 끝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만, 2·3위 주자의 합이 문 전 대표를 뛰어넘는 수치가 된다면 문 후보에겐 결선투표까지 가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2·3위 주자들간 2위 다툼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둔다면 2·3위 주자간 연대가 중요한 만큼 상대를 향한 직접적인 공세의 수위는 낮추되 물밑 다툼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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