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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이미림, 기아 클래식서 '20언더파' 압도적 우승…통산 3승(종합)

마지막 날 7언더파 추가, 토너먼트 레코드 타이…2위 그룹에 6타차
유소연 준우승, 박성현·허미정 공동 4위…전인지 10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3-27 10:04 송고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27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기아클래식 4라운드에서 2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 AFP=News1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27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기아클래식 4라운드에서 2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 AFP=News1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이미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버드의 아비아라 골프 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공동 2위 유소연(27·메디힐)과 오스틴 언스트(미국·이상 14언더파 274타)를 6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27만달러(약 3억100만원).

특히 이날 이미림이 기록한 최종스코어는 2010년부터 시작된 기아 클래식의 토너먼트 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앞서 지난 2015년 우승한 크리스티 커(미국)가 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이미림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커에게 역전 우승을 내준 바 있다.

미국무대 루키시즌이던 지난 2014년 8월 마이어 클래식과 10월 레인우드 클래식을 제패했던 이미림은 2년5개월만에 개인통산 3승을 달성했다.
또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지난 파운더스컵에서 끊긴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의 장하나(25·BC카드)를 시작으로 혼다 타일랜드 양희영(28·PNS창호), HSBC 챔피언스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우승했고, 이날 이미림까지 총 6개 대회에서 4승을 쓸어담았다.

전날 단독선두에 올랐던 이미림은 2년 전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았다. 초반부터 쾌조의 샷감을 발휘하며 치고 나갔다.

전반 9개홀은 이미림의 '버디쇼'였다. 이미림은 1번홀(파4)을 시작으로 3번홀(파3), 5번홀(파5), 7번홀(파4), 9번홀(파4)까지 '징검다리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무려 5타를 줄였다. 2위 그룹과의 격차가 4타 이상 벌어지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했다.

후반들어 버디 행진은 잠잠해졌지만 선두 자리는 여전히 이미림의 차지였다. 후반 첫 5홀을 연속 파세이브한 이미림은 15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2위 그룹과는 6타차까지 벌어져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이미림은 남은 두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일 경우 새로운 토너먼트 레코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홀 모두 파로 마무리하면서 타이기록으로 만족했다.

유소연(27·메디힐). /뉴스1 DB ⓒ News1
유소연(27·메디힐). /뉴스1 DB ⓒ News1

이미림의 맹활약에 빛이 바랬지만 유소연 역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유소연은 버디 7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언스트와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혼다 타일랜드 준우승을 비롯해 올 시즌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허미정(28·대방건설)도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나란히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전날까지 공동 3위로 역전우승을 노렸던 전인지(23)는 마지막 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단독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29·KB금융그룹)와 김세영(24·미래에셋)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21위를 마크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6년만의 미국 무대에 나선 안시현(33·골든블루)은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둘렀다.

안시현은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기록해 아비아라 골프 클럽의 새로운 코스 레코드(종전 8언더파 64타)를 수립했다.

3라운드까지 3오버파로 부진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안시현은 마지막날 활약으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가 돼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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