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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 매치플레이도 접수…시즌 3승째

준결승서 다니하라 '돌풍' 제압, 결승에선 '신예' 존 람에 한홀차 승리
WGC 4개 대회 모두 제패 위업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3-27 08:04 송고 | 2017-03-27 08:21 최종수정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 AFP=News1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 AFP=News1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매치플레이 대회마저 접수했다.
존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시리즈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975만달러) 결승전에서 존 람(스페인)을 한홀차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존슨은 생애 처음으로 매치플레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상금은 166만달러(약 18억6300만원).

올해 초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존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만 벌써 3승째를 달리며 독주 체제를 예고했다. 특히 존슨은 2013년 HSBC 챔피언스, 2015년 캐딜락 챔피언십도 제패해 WGC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이는 HSBC 챔피언스가 WGC로 편입된 이후로는 최초고, 골프 월드컵이 있던 시절을 포함하면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은 두 번째다.

승승장구하던 존슨에게 최대 고비는 4강전이었다.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 다니하라 히데토(일본)와 혈전을 벌였다.
존슨은 경기 초반 한때 3홀차까지 앞서며 낙승을 예상했지만 이후 다니하라의 매서운 추격에 쫓기며 14번홀(파4)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2개 홀에서도 균형을 깨지 못하던 존슨은 17번홀(파3)에서 정확한 티샷으로 홀컵 근방에 올려놓은 뒤 버디를 낚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존슨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비기면서 한 홀차 승리를 확정했다.

결승 상대는 23세의 신예 람이었다. 올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람은 준결승에서 빌 하스(미국)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존슨은 경기 초반 람의 패기를 압도했다. 존슨은 3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람의 연속 보기 덕에 쉽게 리드를 잡았다. 이후 5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는 버디를 솎아내며 순식간에 4홀차로 앞서갔다. 경기는 쉽게 끝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람의 저력도 대단했다. 존슨은 12번홀(파5)까지 4홀차 리드를 유지했지만 13번홀(파4), 15번홀(파4), 16번홀(파6)을 잇달아 내주면서 1홀차로 쫓겼다. 17번홀(파3)을 비기면서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이어지게 됐다.

최후의 승자는 존슨이었다. 마지막 홀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존슨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람의 버디 퍼팅이 빗나갔다. 결국 둘 다 파를 기록하면서 존슨의 우승이 확정됐다.

3-4위전에서는 하스가 다니하라를 상대로 1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 승리해 3위를 차지했다. 돌풍을 일으켰던 다니하라는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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