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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생건, 의약·유아용품 확장 이어 우유 시장 진출

내주부터 '킨더밀쉬' 유통…일반우유시장 확대 가능성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7-03-27 07:40 송고
© News1

전방위 사업 확장에 나선 LG생활건강이 국내 우유시장에 진출한다.

다음주부터 판매될 우유 신제품은 가공우유다. 당장 일반우유를 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LG생활건강의 행보와 전례를 고려했을 때 일반우유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힐 가능성이 크다.
기존 우유 제조업체들은 규모와 영업망을 모두 갖춘 경쟁자의 등장에 긴장하며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7일부터 '킨더밀쉬'라는 가공우유를 판매한다.

이 제품은 LG생활건강의 유아용 브랜드인 베비언스 제품군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킨더밀쉬는 국내 직구족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독일산 분유 '킨더밀쉬'와는 다른 제품이며 수입이 아닌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제조사 측은 일반우유 시장에 진출하려는 의도보다 유아용 영양보충 음료 목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우유가 젖소 원유 100%로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킨더밀쉬는 우유를 기반으로 영양성분을 첨가했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 입장에서 봤을 때 이미 액상분유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유통 및 영업망이 갖춰지지 않은 우유시장에 진출하기보다 유아용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가공우유 1종을 출시할 예정인 것뿐인데 업계에서 LG생활건강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들이 빠른 속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미 주력사업인 화장품과 생활용품을을 넘어 식품, 바이오, 가공육, 반려동물용품 등 업종을 불문하고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LG생활건강의 화장품사업부문은 전체 매출의 52% 수준에 불과하다.

언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나설지 모르다보니 기존 우유업체들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당장 유아용 우유시장에만 진출하는 것이지만 사업 확장 속도가 빠른 기업이어서 예의주시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판매될 예정인 것이 맞다"며 "수입해서 파는 것이 아니고 베비언스라는 브랜드 중 하나의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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