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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 "달러·유가, 큰 폭 상승 어려워…촉매 부족"

"2013년 및 2004~2006년 국면과 다른 환경"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7-03-21 08:04 송고
달러와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분석기관 롬바르드가 평가했다. 강력한 촉매가 부족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21일 롬바르드는 '두 얼굴의 달러와 유가'란 분석자료에서 디플레이션 공포감이 리플레이션으로 바뀌고 트럼프 기대감까지 더해져 그동안 달러·유가의 동반 상승이 출현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순이후 달러가치가 선진국 대비 상승한 반면 신흥국 통화에는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는 이중적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일본은행(BOJ) 간 통화정책 차별화가 달러인덱스(DXY)를 상승시킨 반면 글로벌 성장세는 신흥통화에 대한 캐리(carry)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

그러나 2013년처럼 달러·유가의 강세 현상이 재현되기는 힘들다고 롬바르드는 밝혔다. 지난 2013년 6월 긴축발작(QE축소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이후 1년간 유가와 달러의 탄력성은 지속됐다. 그러나 당시보다 높은 달러가치와 원유재고로 인해 동반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호무역주의 언급도 유가의 큰 폭 상승을 가로막을 수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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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는 또 "2004~2006년 같은 긴축 속의 유가 상승 추세와도 다르다"고 비교했다. 당시 유가는 배럴당 75달러까지 두 배 올랐다. 달러는 하락했다. 롬바르드는 "중국의 성장 질주와 3~4%대의 미국 성장세가 2004년 유가를 급등시킨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의 과열 가능성이 높지 않고 중국도 저성장기로 들어서고 있는 점이 그 때와 다르다. 
롬바르드는 "현재 달러와 원유 모두 글로벌 수요 측면의 강력한 촉매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ECB의 변화 가능성은 달러 랠리를 막을 수 있다. 유가의 경우 낮아진 미국의 셰일오일 원가 수준과 과거만큼 강력하지 않는 글로벌 수요 여건에 놓여 있다.

롬바르드는 "올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 상승)이 유가와 신흥국통화의 바닥을 지지해줄 것"로 평가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의 풀가동 속에서 빠르게 치솟는 물가와 금리급등이 겹쳐 오는 2019년쯤에는 리세션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 유가는 다시 급락하고 선진국대비 신흥통화의 우위는 역전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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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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