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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론에 급제동…"비둘기 연준과 보호주의 G20"

15일 FOMC 점도표 동결 이후 이머징 최대 수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3-21 07:55 송고 | 2017-03-22 14:06 최종수정
미국 설치미술가 앤디 워홀의 작품 '1달러지폐(1962년작)' © AFP=뉴스1

달러 강세론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신중한 긴축기조,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트럼프 정책의 입법화에 대한 우려로 달러 전망이 크게 후퇴했다. 전 세계 10대 은행들 모두 유로/달러 패리티(등가) 하회 전망을 거둬 들였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강보합 수준인 100.33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주요 투자은행의 외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상승세의 모멘텀이 회복될지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달러는 지난해 4분기 8% 올랐다.

지난주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시장은 올해와 내년 긴축 속도가 지속된 점에 주목하며 완화적 어조로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1.4% 떨어졌다. JP모간은 달러에 대해 "무기력"(listless)하다고 표현했고 씨티그룹은 연말 유로/달러 패리티 전망을 철회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외환 애널리스트는 다른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전망도 달러 하락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지난주 FOMC 직전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세는 후퇴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9일 정책회의에서 매파적(긴축)으로 기울면서 유로 매도세에 급격한 되돌림이 일어났다. 챈들러 애널리스트는 달러인덱스가 "지난 2월 초 저점(99.23)으로 다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머징 통화들이 달러 후퇴의 최대 수혜층이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는 지난 15일 FOMC 이후 4% 올라 2015년 중간 기록했던 고점에 도달했다. 한국 원화 역시 1% 올라 5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달러 전망 후퇴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지난 주말 내놓은 코뮈니케에서 보호무역주의 철퇴 문구가 사라진 영향도 받았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레치만 애널리스트는 "환율 전쟁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각국 통화를 경쟁적으로 평가절하하는 것을 삼가고 수출 경쟁력을 위해 환율 목표제를 두지 않기로 재차 약속했다. MUFG의 데릭 할페니는 "미국이 (달러 강세라는) 외환 관련 레토릭에 변화를 주는 데 여전히 신중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잉글랜더 씨티그룹 외환전략부 대표는 오는 23일 하원에서 오바마케어 철폐안이 부결되면 달러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JP모간은 달러의 향방에 대해 유럽의 정치 위험, 유로존 경제 지표와 같은 미국 이외의 변수들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미국이 지난해 대선 이후 수 개월 동안 외환 관련 발언을 지배했지만 외환 시장을 움직이는 구심점 역할을 상실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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