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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추세 예상하려면…"서프라이즈지수 주목하라"

"기대치 웃도는 경제지표 발표 지속되기 어려워"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3-21 07:24 송고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 AFP=뉴스1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 AFP=뉴스1

미국의 주가는 지난 11월 미국 대선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식 시장이 얼마나 더 상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시장 경고 신호로 씨티그룹의 '서프라이즈지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프라이즈지수는 금융시장이 예상한 것에 견주어 실제 경제지표가 얼마나 좋게 또는 나쁘게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미시간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17년간보다 느꼈던 것 보다 경제가 나아진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 중소기업들의 낙관적 전망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크게 늘어났다. 일자리가 풍부하며 임금 상승률이 강해지고 있다. 기존주택판매, 신규주택판매, 내구재주문 지표를 포함해 이번주 나올 여러 경제 지표들은 이러한 긍정적 추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속한 규제 완화 및 감세같은 경기부양책에 부응했다. S&P500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1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런 상승기일수록 시장 성과가 좋았을 때(경제 부양기보다는 실적이 예상을 상회할 때)를 상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측정하는 좋은 방법이 씨티그룹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다.

경제 서프라이즈지수는 0을 기준점으로 움직이는데, 지난 몇달 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58까지 올랐다. 3년 최고치였다.

이러한 추세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서프라이즈에 부응해 전망이 점점 낙관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최근 WSJ 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로 2.4%, 내년은 2.5%를 예상했다. 선거 전 실시한 조사에서는 2.2%, 2%에 불과했다.
지난 3개월 간 주가는 2003년 이후 최고실적을 나타냈다. 씨티그룹 경제서프라이즈 지수도 단기 최고점에 도달했다. S&P500지수는 서프라이즈 지수가 피크에서 하락할 때 부진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서프라이즈 지수가 다시 오름에 따라 주가도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여름까지 서프라이즈 지수는 18개월간 하락세였다. 그 시기에는 주가 역시 좁은 범위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이후 서프라이즈 지수가 오름에 따라 주가도 20%가량 뛰어올랐다.

지난 2011년 이후로 씨티그룹 경제서프라이즈 지수의 고점은 72~93 범위 안에 있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서프라이즈 지수는 최근의 상승세를 아직 이어갈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가 역시 단기적인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경제가 나아지면 나아질수록 전망도 낙관적으로 변한다. 즉, 경제 지표가 예측치를 상회하기가 더 어려워져 결과적으로 씨티그룹 경제서프라이즈지수도 오르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시장이 큰 반향 없이 계속 오르고 있는 이 시기에 경제 서프라이즈지수는 계속 주목할 가치가 있는 선행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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