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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北 신경전 지속…"北은 불량국가…방문 자제"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2-23 16:39 송고 | 2017-02-23 17:03 최종수정
북한이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공화국 공민의 불상사'로 규정한 23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 앞에 현지 경찰이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출동했다. 이날 대사관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예정된 기자회견이 없으며, 대사관 앞에 있지 말라고 요구했다. 2017.2.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북한이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공화국 공민의 불상사'로 규정한 23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 앞에 현지 경찰이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출동했다. 이날 대사관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예정된 기자회견이 없으며, 대사관 앞에 있지 말라고 요구했다. 2017.2.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정남 피살 사건을 계기로 국교 수립 44년만에 최악의 관계에 놓인 말레이시아와 북한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나즈리 압둘 아지즈 말레이 관광문화장관은 북한을 "불량국가(rogue state)"라고 칭하며 자국인에 방북 자제를 권고했다.
현지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나즈리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한 행사에 참석해 "그들(북한)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자국인에 북한 방문 자제를 권했다.

또 김정남 피살 조사에서 말레이 당국과 한국간 결탁 의혹을 제기한 북한은 망상에 시달리는 것이라고 말한 나집 라작 말레이 총리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나즈리 장관은 북한측의 김정남 시신 인도 요구에 대해서는 "그들(북한)은 불량국가"라며 "우리를 압박하지 말라. 여기는 북한이 아니라 말레이시아다. 우리에겐 법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나즈리 장관은 말레이 당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의 무비자협정을 폐기할 것이란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무비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건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북한 시민이 아닌 당국자들이라면서 현재로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2003년 상대국 수도에 각각 대사관을 개설하고부터는 별도 비자없이 상대국 방문이 가능했다. 지난 13일 김정남 피살과 이에 대한 말레이 정부의 조사, 북한 정부의 수사 반발 등으로 양국 관계는 국교 수립 이후 최악의 상태에 놓였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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