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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비선진료' 이영선 행정관 체포영장…도피중(종합)

"마무리 위해 꼭 필요"…비선진료 막바지 수사 박차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2-23 15:51 송고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 News1 임세영 기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 News1 임세영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이영선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받아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특검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비선진료 관련 혐의 등으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영장이 발부됐고 (이 행정관이) 도피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자세한 혐의는 추가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국회 청문회 불출석도 혐의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행정관은 소위 '최순실 의상실' 동영상에서 휴대전화를 자신의 옷에 닦아 최씨에게 건넸던 이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부터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를 자신에 차량에 태워 검문없이 청와대를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진료진의 청와대 출입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 특검보는 이 행정관이 비선진료진 등이 청와대를 드나드는 것을 방조하고 도움을 준 혐의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런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수사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체포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서는 "비선진료 마무리 수사에서 꼭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몇차례 소환통보를 했는데 응하지 않아 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정관은 고등학교 선배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51)의 밑에서 일하며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는 최씨의 일정을 관리하고 최씨와 박 대통령 간의 연락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20일 안 전 비서관을 소환해 13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인 뒤 신분변동 없이 귀가조치 시킨 바 있다. 안 전 비서관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기소),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51) 등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박근혜 대통령을 20여년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이 특검보는 "이재만, 안봉근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특별히 수사 계획이 없다"며 "안 전 비서관은 추가 소환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비서관은 기소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만일 특검에서 수사하지 못할 경우 검찰로 이첩해 나머지 의혹을 수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검은 수사기간 만료에 대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 혐등 각 수사대상에 대한 공소제기에 대비하는 한편,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비선진료 의혹사건의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박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해주는 등 '비선주치의'로 활동한 김영재 원장(55)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는 중동 등 해외진출 지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기술개발사업 업체선정 등 직무와 관련해 안종범 등에게 4900만원 상당, 김진수 등에게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제23형사부(부장판사 김태업)에 배당됐다.

특검은 김 원장과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등 비선진료 의혹의 피의자들의 혐의점을 정리해 일괄 기소할 방침이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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