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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거취 알아서 할것…스스로 판단하는 시점에"(종합)

대선출마 묻자 "나라 좋은방향 가게 노력"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2-23 15:25 송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3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외 인사 모임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조찬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17.2.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내가 알아서 하는거지 남하고 상의할 성격이 아니다"며 "스스로 판단하는 시점에 할 테니 그렇게 알고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당내 비주류 진영 구심점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취 결단을 내릴 시기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기를 왜 내가 미리 알려줘야 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의 전날(22일) 회동에 대해선 "개헌에 대해선 얘기한 적 없다"고 했고, "내가 왜 정 전 의장과 (거취를) 논의하겠느냐"고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조찬포럼에 참석,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최선을 다해 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을 끝까지 해보겠다"고 여지를 뒀다.

김 의원은 "사실 저는 (대통령) 추구를 해본 적, 일반적으로 욕심을 가져본 적도 없다"면서 "한때는 1990년대 노태우 대통령을 모실 때 '정치 민주화의 과도기를 담당하고 있는 대통령이니 당신이 끝을 내려면 과거 사람에서 탈피해 50대 젊은 세대가 대통령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결국 나라의 새로운 미래가 확실하게 보일 것'이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땐 저도 저 나름대로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 해봤는데, 세월이 벌써 이십오륙년이 지나 내가 지금 다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도 너무 늦은 것도 같기도 하다"면서도 "나라가 여러가지 어려운 사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김 의원은 행사 뒤 취재진이 대선출마를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냐고 묻자 웃으면서 "아니야, 틀려요 틀려"라고 짧게 답했다.

이 자리엔 이은재 바른정당 의원이 참석해 "정치권에서 김 의원에 대한 기대가 엄청 크다. 김 의원이 어느 당에만 계시지 말고 밖으로 나와 빅텐트를 쳐서 국가를 위해 일해주는 게 정말 국가를 위하는 길"이라며 청중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뭐 나를 자꾸 그렇게, 나한테 뭘 그럴(요청할) 수가 없다"며 "역할이야 지금까지도 많이 했는데 내가 더 이상 무슨 역할을 하느냐"고만 했다.

그는 강연에선 "다음 대통령의 시급한 과제는 이 두동강난 나라를 어떻게 제대로 연결해 화합을 이룰 것이냐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당은 정권 쟁취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정권을 어떻게 잡을지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재 맹렬하게 정권을 향해 대기하는 사람들 행태를 보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서 나라를 정상적으로 끌고 가야겠다는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선 후보는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건 야당의 몇 사람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누가 제대로 상황을 인식하고 청사진을 제시하는지, 국민은 그것에 의해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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