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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부산 소녀상 위치 바람직하지 않다"…지자체에 공문

부산시청·동구청·시의회에 적절한 장소 이전 요청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7-02-23 11:31 송고 | 2017-02-23 12:00 최종수정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아이들이 소녀상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아이들이 소녀상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외교부가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국제예양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해당 지자체에 발송했다고 2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 14일 부산시의 관련 지자체에 공문발송했다"고 말했다.
해당 공문은 부산 시청과 동구청, 시의회에 각각 발송됐다.

이 당국자는 이어 "(공문) 내용은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소녀상 위치가 외교공관 보호와 관련한 국제예양과 관행 측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 하에서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오래 기억하기에 보다 적절한 장소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정부,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당사자들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부산 소녀상 설치에 항의에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해왔으며, 이에 우리 정부는 일측에 관련 노력을 하겠다고 설명해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제 예양의 측면을 고려하면서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하도록 단호한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일본 측에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공문 발송은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밝힌 문제 해결을 위한 '단호한 노력'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로 보인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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