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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무3패' K리그, 험난해진 아시아 무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02-23 10:59 송고 | 2017-02-23 11:04 최종수정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제주유나이티드와 장쑤 쑤닝의 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장쑤 쑤닝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2017.2.22/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제주유나이티드와 장쑤 쑤닝의 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장쑤 쑤닝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2017.2.22/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가는 길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해 출전한 FC서울,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가운데 누구도 웃지 못했다.

지난 21일, 22일 이틀 동안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이 펼쳐졌다. K리그 대표 4팀은 1무 3패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가장 먼저 일본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와 E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 울산 현대는 후반에만 2골을 내주면서 0-2로 완패했다.

이어 지난 시즌 K리그 우승팀 FC서울은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F조 1차전에서 헐크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졌다. 서울은 선제골을 내준 뒤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데얀이 실축, 끝내 고개를 숙였다.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G조의 수원 삼성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H조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 쑤닝(중국)과의 경기에서 골대를 두 번이나 때리는 등 경기를 주도하고도 종료 직전 하미레스에게 결승골을 허용, 0-1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전북 현대)을 배출한 K리그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결과다. 게다가 4경기에서 K리그는 단 한 골만을 기록했는데 이마저 수원전에서 나온 가와사키 수비수의 자책골이었다.

조별예선 1라운드가 시즌 첫 경기여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올라왔다고 핑계를 대기는 어렵다. 한국과 같이 3월에 시즌을 시작하는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 팀들은 각각 3승과 3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슈퍼리그는 K리그에 2승, J리그는 K리그에 1승 1무를 기록,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게다가 지난해 K리그 팀들은 1라운드에서 2승 2무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시 전북은 FC도쿄에 2-1로 웃었고 서울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을 가 6-0 완승을 거뒀다. 포항 스틸러스는 광저우 에버그란데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K리그 팀들은 첫 경기에서 누구도 웃지 못했다. 남은 조별예선 5경기도 쉽게 낙관할 수 없다. 중국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2013년, 2015년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이뤘던 아시아 정상 정복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감바 오사카의 우승을 끝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일본도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최근 영국 스포츠 기업과 10년간 총 2000억엔의 중계권 계약을 하면서 많은 팀들의 재정이 넉넉해졌고 이는 아시아 무대로도 눈길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호주A리그 팀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아 K리그가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이루기 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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