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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文 페이스메이커 벗어나…선택 즐거워져"(종합)

"한국은 한미 동맹이 기본…중국도 무시할 순 없어"
"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저도 포부 있으니 경쟁"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양은하 기자 | 2017-02-22 15:59 송고 | 2017-02-22 16:31 최종수정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2017.2.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2017.2.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것 자체로 제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페이스 메이커 구조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지난 2주 정도 저의 급부상에 국민께서는 흥미진진해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문재인이냐 안희정이냐는 즐거운 고민을 제시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인격적으로 우리 모두 따뜻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도 "정치 지도자로서의 평가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문 전 대표도 좋은 분이나 미래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저도 한번 포부가 있으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의 경쟁에서 진다면 탈당을 할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는 "우리 정당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탈당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이거 자체가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탈당은 물론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사람들은 '재인산성'이라는데 모든 건 국민이 결정한다. 이 시대와 흐름에 제가 제철음식이 될 수 있다면 국민에 의해 선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대화와 일관적인 태도를, 한중·한미 등 외교관계를 두고는 균형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5년 대통령이 너무 정책 기조를 자주 바꾸는 것은 문제"라며 "제가 하려는 것은 상호 존중, 비난 자제, 평화적 대화로 풀어나가는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국제사회 제재 결의에 동참하면서도 결과적으로 당사자인 우리가 대화라는 외교적 레버리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 관련해선 "한국은 기본적으로 한미동맹 내 작전을 짜는 나라"라고 전제한 뒤 "전략적 한미동맹 안보체제를 좀 더 자주국방 상태로 당겨오면서도 아태에서 미국 위치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경제적 크기 역할과 위치로 볼 때 중국도 무시할 수 없다"며 "한미 동맹을 흔들림 없이 지키면서도 외교적 프로토콜이 한쪽에 쏠리는 행동은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엔 "탄핵안 기각을 상정하고 있지 않다"며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원하고 있고 절대다수의 의원이 가결한 것(탄핵소추안)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과거 북한을 추종했다'는 거듭된 지적에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학 때 독재정권과 분단상황 극복을 위해 책을 뒤지고 공부를 했다"면서 "그러나 사회주의 이념 시대는 끝나지 않았나. 왜 그 시대에 계속 머무르면서 불신과 불안을 얘기하나. 이제 좀 벗어나자"고 토로했다.

하지만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책을 읽었다는) 그 정도 수준으로 한달 동안 지하실에서 두들겨 패는 불법적인 인권유린을 당한 청년을 두둔해야지 전향서를 썼느냐는 게 말이 되나. 동의할 수 없다"며 "불쾌하고 지나친 의심"이라고 일갈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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