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여행자 카페 조감도(서울시 제공). © News1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역 고가도로공원을 5월20일이면 직접 볼 수 있다. 서울시는 22일 1970년부터 반세기 가까운 46년 동안 차가 다니던 고가도로에서 보행 중심의 길로 재탄생하는 '서울로7017'의 공식 개장일을 밝혔다.

서울로7017은 폭 10.3m, 길이 1024m 보행길이다. 이 위에 645개 화분을 놓고 2만4000여그루의 꽃과 나무가 심긴다. 때문에 수목의 선명도나 개화시기 등을 감안해 서울로7017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개방한다는 설명이다.아울러 서울로 7017 위에는 꽃집, 도서관, 인형극장, 벤치 등의 편의시설도 생기는 한편 계절마다 특색있는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개장행사는 '시민 및 지역주민이 함께 호흡하는 축제의 장'을 기본철학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재생과 보행이라는 서울로7017의 가치를 시민이 십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2월 말 현재 서울로7017의 공정률은 70%다. 서울로 상부에는 꽃과 나무를 심을 화분 645개와 편의시설 18개가 설치 중에 있다. 2월 말부터 화분에 꽃과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또 서울로와 주변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6대, 에스컬레이터 1대 설치공사와 함께 주변건물 2개소 연결로 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시는 개장에 앞서 서울로7017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및 시민과 함께 각종 시설물 상태 및 향후 운영 때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다각적으로 점검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3월 중으로 기자설명회, 프레스투어 등을 열어 서울로7017를 한 발 먼저 느끼고 체험하며 상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4년 9월23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하이라인파크에서 철거 예정이던 서울역 고가도로를 사람이 걷는 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후 문화재청, 서울경찰청, 남대문시장 상인, 지역주민 등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설득을 거듭해 지난해 4월 공사에 착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4년 9월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역 고가도로를 사람 중심의 녹색 시민 보행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서울시 제공). © News1

서울역고가 공원 조성 반대 추진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2014년11월24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체도로 건설없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4.11.24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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