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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80% 피난처 도시 반대"…트럼프 '방긋'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찬성 '53%'
트럼프, 트위터 계정에 여론조사 싣기도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2-22 08:28 송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유세를 보기위해 모인 시민들©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유세를 보기위해 모인 시민들© AFP=뉴스1


미국인 80%는 불법체류자를 추방하지않고 보호하는 이른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의회 전문매체 더힐과 여론조사업체 하버드-해리스가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자치단체는 반드시 불법 체류자를 연방 기관에 신고해 법을 지켜야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80%에 달했다. 

피난처 도시에 해당하는 지역은 워싱턴 D.C·뉴욕·시카고·보스턴 등 주요 39개 도시 및 364개 카운티로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반(反)이민 정책을 추진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피난처도시에 대한 연방재정 지원 중단을 주장했으나 이들 지자체는 끝까지 불체자 보호를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피난처 도시 10곳이 보육 및 의료 서비스를 위해 연방 정부로부터 받는 재정은 총 22억7000만달러(2조6036억90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국민 대다수가 피난처 도시에 비판적 입장을 드러내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싸움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인은 압도적으로 피난처 도시를 반대한다"는 글과 함께 이 조사 결과를 실어나르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3%, 불법이민 단속요원 1만명 증원 계획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75%에 육박했다.  또 120일간 난민 유입을 중단한다는 행정명령에 대한 지지 의견은 53%로 이에 반대하는 47%보다 6% 포인트(p) 높았다.

현 이민법의 전반적인 개혁을 원한다는 응답은 77%였으며 반대하는 사람은 23%에 그쳤다. 마크 펜 연구원은 대중은 이민자를 공정하게 다루길 원하고 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추방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11~13일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21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에는 민주당(39%), 공화당(30%), 무당파(27%), 그외(5%) 성향이 골고루 포함됐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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