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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W파가 밀린다며?"…술집 여종업원 말에 발끈한 조폭들

O파에 전화 새벽 도심서 전례없는 난투극
34명 구속, 4명 검거…도주 4명은 추적 중

(전주=뉴스1) 박아론 기자 | 2017-02-21 11:07 송고 | 2017-02-22 14:13 최종수정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들이 2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에서 열린 조직간 세력 다툼한 조직폭력배 검거 브리핑에 앞서 증거물을 정리하고 있다. 광역수사대는 작년 11월 17일 전주 효자동 한 장례타운에서 상호 집단폭력을 행사한 W파20명, O파 18명 등 3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2017.2.2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들이 2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에서 열린 조직간 세력 다툼한 조직폭력배 검거 브리핑에 앞서 증거물을 정리하고 있다. 광역수사대는 작년 11월 17일 전주 효자동 한 장례타운에서 상호 집단폭력을 행사한 W파20명, O파 18명 등 3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2017.2.2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 전주의 조직폭력배들이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패싸움을 벌이다가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대장 김현익)는 21일 브리핑을 통해 조직폭력배들간에 싸움을 벌인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단체 등 상해)로 W파 행동대장 A씨(34)를 포함한 19명, O파 행동대장 B씨(34)를 포함한 15명 등 총 3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W파 1명, O파 3명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도주한 4명을 추적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7일 오전 5시30분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장례식장에서 야구방망이와 골프채 등을 들고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14년 11월 W파 조직원이 O파 조직원을 칼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을 계기로 갈등 관계를 유지하던 와중에 이날 싸움을 벌였다.

2016년 11월1일 오전 5시30분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W파 조직원 20명과 O파 조직원 18명이 야구방망이와 골프채 등을 들고 패싸움을 하고 있다.(전북지방경찰청 제공)2017.2.2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2016년 11월1일 오전 5시30분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W파 조직원 20명과 O파 조직원 18명이 야구방망이와 골프채 등을 들고 패싸움을 하고 있다.(전북지방경찰청 제공)2017.2.2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싸움은 W파 행동대장인 A씨가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에 여종업원이 "요즘 W파가 밀린다며?"라는 말로 시작됐다.

A씨는 "누가 그런 말을 하고 다니냐"며 여종업원을 추궁했고, 여종업원이 "o파 행동대장이 그러더라"고 말하자 발끈해 B씨에게 전화를 해 싸움을 걸었다. A씨와 B씨는 친구사이였다.

각 조직의 행동대장을 맡고 있던 둘은 승부를 가리기 위해 패싸움을 벌이기로 했고,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만나 패싸움을 벌였다.

현재 전북에는 총 16개의 폭력조직이 있다. W파가 가장 규모가 크고, O파는 최근 조직원을 새로 모집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싸움은 1시간가량 이어졌으며 장례식장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들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도주한 42명 가운데 총 38명을 붙잡았으며, 나머지 4명에 대해 추적을 하고 있다.

경찰은 "전북에는 총 16개의 조직에 334명의 조직폭력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직폭력에 대해서는 전담반을 편성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ahron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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