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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픈 풍자…'초인가족' 박혁권X박선영, 현실 공감 시트콤 탄생(종합)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2017-02-21 00:18 송고
'초인가족'이 1회부터 평범한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려내 공감을 자아냈다. 일상적이고 풍자적인 포인트들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 박혁권과 박선영, 김지민 등 배우들의 실제 가족 같은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 역시도 돋보였다.

20일 밤 11시10분 첫 방송된 SBS '초인가족 2017' 1회에서는 승진에 또 실패한 만년 과정 나천일(박혁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천일은 "나도 열심히 살았는데 수많은 모래알 중 하나가 됐을까. 그 이유를 찾았다. 저 사람들은 금수저거든"이라며 신세를 한탄했다. 이후 나천일은 아내 맹라연(박선영 분)에게 "나 회사 왜 안 가는지 안 물어보냐. 아프다고 하고 월차냈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맹라연은 대수롭지 않게 "그래, 잘했다"고 응수했다. 그리고는 "당신이 승진에서 하루 이틀 미끄러지냐"며 "나도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나천일은 이후 "대청소나 하자"는 맹라연의 말에 "나 입사한지 14년 만에 처음 쉬는 것"이라고 불평했다. 그러면서도 맹라연을 도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밖에 나갔다가 이웃인 잘생긴 능력남 강동건(류태준 분)과 만났다가 방귀 누명까지 썼다. 

'초인가족 2017' 1회가 첫 방송됐다. © News1star / SBS '초인가족 2017' 캡처
'초인가족 2017' 1회가 첫 방송됐다. © News1star / SBS '초인가족 2017' 캡처


맹라연도 서러움이 폭발했다. 친정엄마 조여사(김혜옥 분) 집에 갔다가 자신과 자매들을 차별하는 모습에 서러워진 것. 심지어 남편인 나천일조차 위로한답시고 "얼굴을 봤으면 막내 처제를 데려왔을 것"이라며 "당신이 자매들 사이에서 톱이다. 액면으로 봐도 당신이 첫째처럼 보인다. 몸무게도 제일 많이 나가고 힘도 제일 세다.머리도 제일 크겠다"고 말해 맹라연의 분노만 상승시켰다. 

나익희(김지민 분)는 오르지 않는 성적과 함께 수행평가 과제를 하려 했던 공윤(홍태의 분)마저 절친 배민서(강은아 분)에게 빼앗기자 기분이 상했다. 나익희는 결국 맹라연에게 "난 왜 열심히 해도 그거 밖에 안 돼? 얼굴도 그렇고 키도 그렇고 다 중간 밖에 안 되잖아"라고 서러움을 토로했고 맹라연은 "작게 태어나지 않아서 감사했고 크게 태어나지 않아서 힘들지 않았다"며 위로했다.

또 맹라연은 "난 네가 중간이라서 행복했다"고 말하다가도 "중간으로 산다는 건 정말 서럽고 섭섭하고 억울하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티도 안 나는 거야"라고 말하며 함께 폭풍 오열했다. 이후 맹라연은 조여사로부터 "그 팔찌 내가 너희 아빠에게 처음으로 받은  팔찌"라며 "내겐 보석 보다 귀티 나더라. 아들, 며느리 노릇 다한 셋째한테 제일 좋은 걸 해주고 싶었다. 네 마음에 드는 팔찌 사주겠다"는 말을 듣고 풀어졌다. 

나천일은 하루종일 회사에서 상사와 동료들이 자신의 빈자리를 느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연락이 하나 없자 불안해 했다. 굳이 이들 모두에게 문자를 일일이 보내며 자신의 필요성을 몸소 느끼려 했다. 한 직원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답이 없자 더욱 초조해지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다 "우리 나과장 잘 쉬었나? 그럼 내일 봅시다"라는 문자와 동료들의 다른 문자들을 받아보며 안심, 그제서야 행복해 했다. 

'초인가족' 박혁권, 박선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 News1star / SBS '초인가족 2017' 캡처
'초인가족' 박혁권, 박선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 News1star / SBS '초인가족 2017' 캡처


이어진 2회에서는 타인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는 맹라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맹라연은 자신의 친구들이 SNS에 해외여행과 일상 관련 사진을 게재하자 부러움을 느꼈다. 급기야 나천일에게 "세상에서 나만 불행한 것 같다"고 불평했고, 해외여행을 가자고하는가 하면 집을 사보라고 하는 등 바가지를 긁었다. 이후 맹라연은 보여주기와 과시를 위해 요리 과정을 모두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맹라연은 조여사에게까지 요리를 배웠지만, 맛이 없었고 나천일과 나익희의 외면을 받았다. 나천일은 "내가 힘들다. 차라리 냉동 음식을 사다 먹자"고 애원했다. 이에 마음이 상한 맹라연. 나천일은 최부장(엄효섭 분)이 가르쳐준대로 아내 사진 포토샵을 해 지갑에 넣었고, 하지만 맹라연은 그 사진을 보고는 되레 "내가 창피하니? 차라리 와이프를 바꿔"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나익희는 공윤과 배민서가 사귀는 것으로 오해하기 시작했다. 공윤의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필 메시지가 '오늘부터 1일'이라는 것을 보고 수행평가 과제를 계기로 배민서와 사귄다고 생각한 것. 하지만 배민서가 짝사랑하는 이는 따로 있었다. 나익희 옆집에 사는 강보람(정유안 분)이었던 것. 오해가 풀린 나익희는 향후 공윤에게 본격적으로 대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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