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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여성용의자, 中서 남성 간첩 만나 범행연습"

말레이 중국어신문 '중국보' 보도
인니 부통령 "자국 여성 용의자는 '피해자'" 방어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2-17 20:48 송고
김정남 피살 사건 용의자로 붙잡힌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 [출처=쿰푸란] © News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여성 용의자가 중국에서 한 남성 '간첩'을 만나 사전 연습을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7일 말레이시아 중국어 신문 '중국보'(中國報)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 살해 혐의로 체포된 인도네시아 국적자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여권 소지자 도안 티 흐엉(29)이 1~3개월 전 중국에서 한 특정 남성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보는 이 남성이 간첩이며, 두 여성에게 100달러(약 11만4000원)를 주고 장난 동영상 촬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두 여성은 여러 차례에 걸쳐 사전 연습을 했으며 그 결과 범행을 수월하게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시티 아이샤는 김정남의 얼굴에 천을 씌우는 역할을, 도안 티 흐엉은 김정남에 독극물을 노출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매체는 도안 티 흐엉에게 또 다른 남성 용의자 4명을 소개한 것 역시 이 남성 간첩이라고 주장했다. 두 여성은 당시 호스테스로 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닷새째인 17일 말레이시아 세팡 지역 경찰서로 들어가는 차량에 용의자 시티 아이샤의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이 의자 밑으로 얼굴과 몸을 숨기고 있다. 2017.2.17/뉴스1 © News1

중국보는 두 여성들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암살'이 아닌 '장난'으로 인지한 채 감행했다고 진술한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시티 아이샤는 4명의 남성 용의자들을 극히 최근에야 알게 됐으며 김정남이나 김정은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인 유수프 칼라는 이날 시티 아이샤로 알려진 자국 여성이 북한 간첩이 아니며 속임수에 넘어간 피해자라고 적극 방어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데틱'에 따르면 칼라 부통령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그가 (북한 간첩이라면) 왜 공항과 가깝고 또 같은 도시에 있는 호텔에 묵었겠느냐. 속아서 이 상황에 휘말린 피해자라는 뜻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데틱은 김정남 사건에 자국 여성이 연루된 것을 인지한 인니 외무부가 자국민 보호를 담당하는 '시민보호팀'을 말레이시아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티 아이샤의 남자친구이자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에 조사 협조 중인 한 말레이 남성은 시티 아이샤가 묵고 있는 곳에 경찰을 인도한 당사자이며 용의자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여성은 지난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에 다가가 목을 잡고 천으로 그의 얼굴을 가린 뒤 독극물에 노출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이들에 대해 16일부터 7일간 구금을 결정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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