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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시계가 움직인다…야권 '강세' 속 여권 '침울'

야권 '문재인·안희정 2파전' 속 '안철수' 반등 하나
여권 '황교안 변수' 속 보수후보단일화 가능할까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2-17 18:21 송고
문재인, 안희정,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일이 정해지면서 대권을 향한 여야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9일 헌재는 오는 24일까지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헌재의 탄핵 인용과 기각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인용결정이 날 경우 이르면 4월 말 조기 대선도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탄핵 결정이 기각, 인용 여부를 알수는 없지만 그동안 특검 등의 수사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인용쪽으로 힘이 실린다는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같이 대권 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자 그동안 막연한 탄핵 기대감 속 대권 행보를 이어왔던 여야 주자들도 조기대선을 향한 마지막 총력전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야권 文·安 2파전 속 안철수 호남 기반으로 반등할까
보수정권의 책임론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최대 관심사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당내 경선 결과다. 

문 전 대표의 독주가 체제가 굳혀지는 듯 했지만 최근 안 지사가 가파른 상승세 속에서 마의 지지율인 20%를 넘어서면서 막판 추격전의 발판을 만든데 따른 것이다.  

현재로서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두자릿 수 격차를 기록하고 있지만 안 지사를 지지하는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선거인단에 참여하거나 역선택에 나설 경우 문 전 대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문 전 대표도 17일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한 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의도적·조직적으로 역선택을 독려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그것은 대단히 비열한 행위이자 처벌받아야 할 범죄행위"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조기대선이라는 특성상 18대 대선에서 낙선한 문 전 대표가 결국 '안정성'을 무기 삼아 당내 경선에 승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조금 더 우세한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손학규 전 대표가 입당절차를 밟으며 안철수·손학규·천정배 전 대표 간 '3파전' 구도가 구축됐다.

현재는 당의 창업주인 안 전 대표가 우세하다는 게 중론이지만, 일각에선 국민주권개혁회의를 통해 조직을 다져온 손 전 대표와 호남기반 대표주자를 자처하며 공을 들여온 천 전 대표 역시 만만찮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힘 못 쓰는 범보수, 황교안 변수 속 보수후보단일화 가능할까 
정권 심판론 속에서 힘을 못쓰고 있는 여권에서는 탄핵 결정이 흩어진 보수를 결집시킬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만약 탄핵이 인용돼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에 조사되는 모습이 전 국민에게 생중계 될 경우 그동안 숨어있거나 관망하던 보수층이 대거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직 여권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흩어진 보수의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 탄핵 기각될 것이라는 관측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당헌당규를 개정을 통해 '대선 후보자 선출 특례 규정'을 신설하는 등 황 대행 영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황 대행은 현재까지 출마 여부를 두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권한대행의 대선출마는 또다른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만들 수 있다는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다면, 같은 정부의 총리로서 도덕적인 책임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황 대행의 출마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많이 나온다.

개혁보수의 주장하고 나선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유 의원과 남 지사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김무성 재등판론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본인의 부정과 함께 대선 시계가 빨라짐에 따라 재등판 가능성은 희박해진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보수 후보들은 결국 범보수후보 단일화를 통해 막판 세결집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탄핵 이후 대선은 보수와 진보라는 양 진영의 대결로 치러지면서 보수 세력의 대결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범보수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탈당과정에서 이미 감정의 골이 깊을 뿐 아니라 양측 진영 내부에서도 후보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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