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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4당 원내수석 협상 또 무산…2월 국회 파행 지속(종합)

한국당 "날치기 선례 남겨선 안돼", 바른정당 "홍영표 사퇴하라"
민주 "MBC·삼성·이랜드 청문회 합의 없던 점 유감이나 다룰 필요"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조소영 기자, 서송희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2-17 16:58 송고 | 2017-02-17 17:20 최종수정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2017.2.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2017.2.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MBC·삼성전자·이랜드 청문회' 의결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이 17일 사흘째 상임위를 보이콧하면서 2월 임시국회가 파행을 이어갔다.

이날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보건복지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의 소위 등이 열렸지만 한국당 소속 의원들 다수가 불참하면서 '반쪽'으로 진행됐다.

여야는 이날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국회 환노위 위원장이 지난 13일 여야 합의 절차를 생략하고 MBC 등을 대상으로 한 청문회를 의결한 것과 관련해 공방을 이어갔다.

여당인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한국지엠 노조 채용비리 등을 물타기 하기 위해 국회 전체를 마비시켰다"며 "의회주의 짓밟히는 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낀다"며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즉각 취해 달라"고 말했다.

야당이지만 범보수로 분류되는 바른정당의 하태경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위원장이 여야 간 전혀 논의되지 않은 사안을 청문회에서 날치기 처리했다"며 "개혁입법을 위한 각종 개혁안을 우선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여야 간 협치 정신이 홍 위원장 독단으로 올스톱 됐다"며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서 "환노위가 한 일들이 필요하지 않은 일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우 원내대표는 "MBC의 일방적 해고를 잘 조사해 정상화하자는 것, 삼성 백혈병 노동자들에 대한 문제들, 이랜드 알바생들에 대한 부당한 착취 등 이런 문제를 환노위에서 다루지 않으면 다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야 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진행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이점이 유감이고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 오늘부터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했다.

그러면서도 "필요하다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요청한 GM노조와 관련한 청문회도 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 합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날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전날에 이어 회동을 이어갔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협상을 중단했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국민의당 김관영,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 등 3당의 원내수석부대표가 모인 가운데 박완수 민주당 원내수석은 이날 지역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박완수 원내수석은 대신 전화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선동 자유한국당 원내수석 사무실에서 1시간가량 회동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선동 원내수석은 이날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환노위 사태로 발생한 일이지만 국회법에 소수자 보호하는 규정을 원내 제1당이 전용했기 때문에 전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사 간 협의 없이 (환노위의 청문회 의결이) 진행된 것이니 그것이 일방처리된 것을 원상회복하는 수준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한국당은 환노위 청문회에서 MBC를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4당은 향후 별도의 회동 없이 이날과 주말에 걸쳐 유선으로 조율을 진행하기로 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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