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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20%돌파, 文-安 '2강' 첫 관문 통과…대선판 꿈틀

충청과 중도·보수층 약진이 동력
이재명 지지층, 文으로 이동한 듯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2-17 12:25 송고 | 2017-02-17 15:55 최종수정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희청 충남지사가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진흥재단에서 열린 '바아오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2017.2.1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희청 충남지사가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진흥재단에서 열린 '바아오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2017.2.1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이 1차 관문이었던 20%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30% 초반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 지사간 양강 구도로 좁혀지는 흐름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월 셋째주 대선 후보 지지도 자체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20%,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서 안 지사는 전주 대비 3%포인트가 상승한 22%를 기록, 문 전 대표( 3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만 해도 3~6%에 머물렀던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 3일 10%, 10일 19%, 이날 22%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안 지사는 지역적으로 충청,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에서 선전한 게 지지율 상승의 동력이 됐다. 안 지사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34%를 얻어 문 전 대표(24%)를 10%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1위로 올라섰다. 전주엔 문 전 대표가 30%, 안 지사 27%였다.

안 지사는 보수층(17%→23%)과 중도층(25%→26%)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으며, 특히 보수층에서의 약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권의 대권잠룡으로 부상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2%포인트가 하락한 9%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이들 지지층의 일부분이 안 지사에게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하며 1위를 고수했으며, 수도권과 대구·경북, 진보층에서 오르며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진보층에서의 지지율은 전주(43%) 대비 10%포인트가 오른 53%를 기록했다.

여기엔 진보적 색채가 짙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이 문 전 대표에게 옮아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지지율이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5%에 머물렀고, 진보층에서도 전주(14%) 대비 7%포인트 하락한 7%에 그쳤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2강' 첫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으로 인식되며 민주당 경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점쳐진다.

양측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지사는 이날 충북 지역을 찾아 이른바 '충청 대망론' 확산에 나섰다. 안 지사는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충청대망론은 그 이상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대망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의 한 재활병원을 찾은 데 이어 18일엔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등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에 집중한다. 문 전 대표측 핵심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전체적으로 여론조사가 '샤이 보수'와 역선택이 끼어든 상당히 왜곡된 조사"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두 사람간 승부는 결국 호남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층 구성을 보면 문 전 대표는 20~30대와 영남, 안 지사는 50대 이상과 충청으로 겹치지 않는다"며 "결국 두 사람이 겹치는 것은 호남이기 때문에 결국 후보 결정은 호남에서 결론이 날 것이다. 두 사람의 호남쟁탈전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럽 조사 결과 호남 지역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각각 32%와 21%를 얻어 전주에 비해 1%씩 올랐고, 두 사람간 격차(11%포인트)는 그대로 유지됐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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