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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北미사일·김정남'으로 中까지 몰아붙인다(종합)

中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도 논의된 듯

(본·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양새롬 기자 | 2017-02-17 08:54 송고 | 2017-02-17 09:19 최종수정
독일 본에서 16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 AFP=뉴스1
독일 본에서 16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 AFP=뉴스1

한국과 미국, 일본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함과 동시에 '김정남 피살 사건'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응을 이끌어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한미일 3국이 탄도미사일 도발과 김정남 피살로 입장이 곤란해진 중국까지 거세게 몰아붙이는 모양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 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독일 본에서 G20(주요20개국) 외교장관회담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 이같은 합의를 도출했다.

3국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시험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트럼프 신(新)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세 장관이 명시적으로 공식 문서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비판한 것 자체가 의미있었다는 평가다.
3국 장관들은 북핵이 모두에게 직접적이고 임박한 위협(direct and imminent threat)이라는 공통 인식 아래 앞으로도 보다 강력한 대북 압박 외교를 통해 북한이 잘못된 셈법을 바꾸어 의미 있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3국은 북한의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을 압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공동의 접근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의 접근 방안으로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인 '세컨더리 보이콧'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제재국가(북한)와 거래하는 제3국 기관·개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뜻한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이르면 이달 말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이 회동에서 이날 논의된 방안들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국은 북한 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하게 이뤄지는 인권 침해에 대해서도 국제적 관심을 계속 환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피살(14일)에 북한 정권이 연관돼 있을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면서,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3국이 공조할 것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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