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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영, 모델에서 배우로 ‘도전의 서막’

‘광고계 블루칩’→‘솔직한 배우’ 꿈 향해 전진

(서울=뉴스1) 박시은 기자 | 2017-02-13 14:24 송고
<사진=뉴스1 © 강고은 에디터>
패션모델로 활동을 시작해 배우로 도약한 김재영은 어느덧 30대에 접어들면서 넓은 스펙트럼으로 숙성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모델로 유명세를 떨치고 수많은 광고를 섭렵할 때쯤 돌연 배우로 방향을 선회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데뷔 7년차가 된 그는 아직도 연기에 대한 갈증을 호소하는 노력파 배우다.

영화 ‘노브레싱’, ‘두 남자’를 시작으로 드라마 ‘국수의 신’, ‘너를 기억해’ 등을 비롯해 유명 광고까지 종횡무진하며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재영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만큼이나 솔직한 이야기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어갔다.

여전히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쉬는 날이면 친구들을 만나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는 소박한 청년 김재영은 작품 이야기가 나오자 사뭇 진지한 답변들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제2의 도전을 시작으로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는 배우 김재영을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카페 ‘달링키친’에서 만났다.

Q. 패션모델로 데뷔하게 된 계기

부모님의 권유로 처음 모델의 꿈을 꾸게 됐다. 사실 모델이 되기 전에는 100kg이 넘을 정도로 체중이 많이 나갔는데, 군대에 다녀오고 꾸준히 관리를 하면서 살이 30kg 이상 빠졌다. 그 후에 평범하게 요리사를 꿈꾸고 있던 나에게 부모님이 모델이라는 직업을 진지하게 제안하셨고, 그렇게 본격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아 2010년 모델로 처음 데뷔하게 됐다. 

Q. 어떤 컬렉션으로 처음 무대에 올랐나, 소감은?

최범석 디자이너의 ‘제너럴 아이디어’가 인생의 첫 컬렉션이었다. 당시에 모델 아카데미를 수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 긴장감이 엄청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워킹을 할 때 목각 인형처럼 뻣뻣하게 걸었던 것 같아 부끄럽다.(웃음)
<사진=뉴스1 © 강고은 에디터>
Q. 모델 데뷔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가?

오랫동안 모델로 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직업 자체가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불안감이 참 많았던 것 같다. 특히 남성 모델의 활동 수명이 워낙 짧고, 매해 선호하는 모델의 이미지가 바뀌기기 때문에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다음 일을 걱정해야 할 만큼 불안정했던 생활이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힘든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일의 소중함과 감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Q. 모델로 활동하던 중, 배우로 전향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모델로 데뷔하고 6개월 만에 tvN ‘꽃미남 캐스팅, 오! 보이’라는 방송을 하게 됐다. 당시 박성진, 도상우 등의 모델들과 함께 ‘연기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이라는 테마로 촬영을 진행했다. 방송 중에 실제 연기 수업을 받는 등 배우에 대한 공부를 진지하게 할 수 있었고, 그 계기로 ‘배우에 도전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실제로 화보 촬영 등은 단면적인 부분만 부각되기 때문에 나를 완전히 드러내기 힘들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비교적 감정 표현이 자유로워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Q. 영화 ‘노브레싱’이 배우로서의 첫 작품인 것으로 알고 있다

‘노브레싱’ 영화사에서 직접 미팅을 하고 오디션을 본 뒤 ‘나대찬’ 역에 캐스팅됐다. 생에 첫 연기 도전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이종석, 서인국, 윤균상 등 배우들의 연령대가 비슷해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고등학교 수영부를 배경으로 영화가 제작됐기 때문에 실제로 몇 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몸을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촬영에 들어갔기에 더욱 애착이 가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사진=뉴스1 © 강고은 에디터>
Q. 영화 ‘두 남자’의 악역이 무척 인상 깊다. 어려움은 없었나?

영화 자체가 무척 어두운 편이었고, 극중 마동석 선배님과 붙는 씬이 많아서 무섭기도 했다(웃음). 무엇보다도 ‘악역’ 자체가 욕을 많이 먹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로 인식될까봐 걱정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악한 표정과 제스처를 많이 찾아보고 연구했던 것 같다. 그동안 발랄한 역할만 연기하다가 임팩트 있는 역할을 맡아서인지 영화 개봉 후 연기에 대한 칭찬을 많이 받았다. ‘두 남자’를 통해서 연기의 폭이 더욱 넓어져, 개인적으로 무척 감사한 작품이다.

Q. ‘카스’, ‘삼성’ 등 광고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에피소드가 있다면? 

맥주 광고를 통해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셨던 것 같다. 당일 촬영장에서 폭죽을 터트리고 노는 장면이 있었는데,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불꽃이 머리에 떨어져 땜질이 생기기도 했다.(웃음) 또한 청춘들이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고 즐기는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됐는데,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키는 장면 역시 술을 잘 마시지 못해서 무알콜 맥주로 대체하기도 했다.

Q. ‘모델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모델 출신 연기자들은 현장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몇 배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무대나 카메라 앞에서 잘 차려입고 멋있게 포즈를 잡는 촬영을 많이 하기 때문에 망가지거나 솔직한 감정 표현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불량아나 강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역할로 연기를 시작하는 편인데, 나 역시도 스스로 틀을 깨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아직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중이다. 
<사진=뉴스1 © 강고은 에디터>
Q. 쉬는 날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가?

함께 모델로 활동했던 지화섭과 자주 만난다. 둘 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해서 주로 카페에서 만나거나 통화를 자주 하는데, 30대가 된 뒤부턴 각자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얘기를 많이 나누는 것 같다. 또한 쉴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기 때문에 사람 구경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자세히 보다 보면 연기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말하고 보니 정말 특별한 게 없다.(웃음)

Q. 평소 즐겨 입는 패션 및 스타일링 팁 소개

옷을 못 입어서 소속사에서 혼날 정도로 감각이 없는 것 같다. 때문에 평소 스타일 역시 눈에 잘 띄지 않는 무채색 계열이 많은데, 한 번 사서 오래 입을 수 있는 무난한 아이템을 선호하는 편이다.

모델 시절에는 머리카락도 길게 길러보고 과감한 부츠나 아이템도 많이 착용했었는데,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이상하게 보는 분들이 많아서 민망했다.(웃음) 지금은 최대한 깔끔하고 단정하게 옷을 입으려고 노력한다.
<사진=뉴스1 © 강고은 에디터>
Q. 향후 계획 및 김재영 개인의 목표

오는 3월 중에 웹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가 정규 편성돼 방영될 예정으로, 극 중 여주인공 송지은을 오랫동안 짝사랑하면서 가슴앓이 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촬영을 앞두고 있는 영화에서 ‘요원’ 역할을 맡게 됐다. 공무원이란 역할에 맞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둡게 염색도 하고 머리카락도 짧게 잘라 아직은 어색하다.

이처럼 올해는 꾸준히 작품 활동에 매진하면서 역량을 키워가고 싶은 바람이다. 더 나아가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이 겸손한 사람이 되는 것이 내 개인적인 목표다. 
    
[news1] ‘뷰티·패션’ 뉴스 제보 - sieun8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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