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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출석 정호성 "朴대통령, 차명폰 갖고 있다" 진술

"이전 정권부터 도·감청 논란있지 않았나"

(서울=뉴스1) 안대용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1-19 14:46 송고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48)이 1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회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이 차명폰을 갖고 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피청구인(박 대통령)은 차명폰을 갖고 있냐"는 국회 소추위원 측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정 전 비서관이 최순실씨와 2013년 2월부터 22개월동안 대략 하루에 평균 2~3회 전화·문자 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 정도 수준으로 연락한 게 맞냐"는 질문에 "네 맞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와 차명전화로 연락했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굳이 차명전화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우리 정치에 좀 나쁜 부분인데 옛날부터 어느 정권이라고 얘기 안 해도 이전 정권부터 쭉 도·감청 논란이 있지 않았냐"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님하고 통화하고 이런 부분이 딱히 도청된다 이런 거를 확신해서라기보다 위험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대비해서 저희 이름으로 사용된 거를 통해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 대면보고 외에 전화통화를 했다며 "대통령님과는 따로 직접 구두로 말씀드리는 경우도 많이 있고 차명폰으로 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다"고 밝혔다.

국회 소추위원 측이 (박 대통령의) 업무용 휴대전화 차명폰을 본인이 휴대하는지, 수행비서한테 맡기는지 묻자 정 전 비서관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윤전추 행정관이 지난번에 증인신문에 나왔을 때 청와대 외부 행사에 참석할 때는 휴대전화를 청와대 내에 놓고 와서 수행비서와 연락한다고 했다"는 국회 소추위원 측의 지적엔 "행사나 업무볼 때 (대통령이) 주로 꺼놓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님 전화가 꺼져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윤 행정관이 얘기한 게 그런 취지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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