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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사실상 차출 불가' 추신수, 깊어지는 '김인식호'의 고민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1-19 11:21 송고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5). © AFP=News1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5). © AFP=News1

메이저리그 부상방지위원회의 공식 발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정황상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의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의 합류를 기다렸던 김인식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추신수의 합류 여부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부상방지위원회, 선수노조가 논의 후 20일(현지시간) 결정될 전망이다.
"대표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출전 의사를 밝혔던 추신수지만 현지에서 나오는 이야기나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18일 2017 WBC에 출전할 소속 선수 8명을 언급했는데 그 중 추신수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텍사스는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은연중에 추신수가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꾸준히 나타내고 있다.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를 담당하고 있는 송재우 MBC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주최하는 대회가 WBC이기 때문에 텍사스 구단으로선 함부로 스타 선수들의 출전을 막을 권리는 없다"면서도 "사실상 '출전 안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텍사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실제로 추신수는 지난해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00만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았던 추신수였지만 48경기에 나와 타율 0.242 7홈런 17타점에 그쳤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었다.

김인식 감독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추신수는 덕아웃에 있는 것만으로 상대 팀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불참을 선언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어 추신수까지 대표팀에서 빠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렇게 되면 '김인식호'에서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만이 유일한 메이저리거가 될 전망이다.

KBO는 20일 이후 추신수의 불참이 확정되면 대체 선수를 뽑는다는 계획이다. 대체 선수로는 50인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있는 나성범(NC), 박해민(삼성), 박건우(두산), 유한준(kt)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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