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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2.9% 급등…英 총리 연설 후 브렉시트 우려 완화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1-17 23:36 송고 | 2017-01-18 02:03 최종수정
영국 파운드화와 미국 달러화. © AFP=뉴스1
영국 파운드화와 미국 달러화. © AFP=뉴스1

파운드화가 17일(현지시간) 2.9% 급등하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영국이 EU 회원국들과 신뢰할 만한 파트너이자 동맹국 겸 친구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한 점이 브렉시트 우려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 총리는 특히 브렉시트 협상 조건에 대해서는 의회의 승인을 받을 뜻을 밝혔다.  
이날 파운드화는 장중 2.9% 오른 1.2396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1.23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메이 총리는 영국의 EU 완전 탈퇴를 의미하는 '하드 브렉시트' 계획을 천명했다. 다만 영국이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유럽에서 핵심 방어 전략과 안보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모든 브렉시트 협상은 양원에서 표결에 붙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날 발표된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파운드화를 지지하고 있다. 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직전월인 11월의 1.2%보다 0.4%포인트 높고, 예상치인 1.4%도 크게 상회한다.     

이날 파운드화는 급등했지만 아직은 지난해 7월 브렉시트 결정 직후 하락분을 약간 만회하는 수준이다. 파운드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으로 미국 달러화가 급락하고 있는 점도 파운드화 가치를 올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의 위안화 가치절하를 비판하며 미국 달러화가 지나치게 강해져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경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 하락한 100.51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100.45까지 하락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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