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러시아 외무 "시리아 평화회담에 트럼프 정부 초청해야"

"중국과 함께 北 협상 재개 노력"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01-17 22:48 송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 AFP=뉴스1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 AFP=뉴스1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다음 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회담은 흐지부지되는 휴전을 공고화하기 위함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유엔 대표부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를 시리아 평화회담에 초청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트럼프 측에서 참석 여부를 확인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미국의 전문가들과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 및 이란과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의 중재로 오는 23일 열리는 아스타나 평화회담에 미국과 유엔까지 참석시켜 무게감을 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끊임없이 우호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현 미국 행정부와 달리 차기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최우선순위로 둔 것으로 보인다"며 "오바마 행정부보다 트럼프 행정부와 더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새 행정부와 가능한 빨리 대화를 시작하길 열망하고 있다"고 반겼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5일 영국 및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對)러시아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러시아와 핵무기 감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한 것에 대해선 "제재와 엮어 무장해제하도록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핵무기와 전략적 안정성 문제는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문제"라며 "핵무기 문제를 포함해 전략적 안정성과 관련해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러시아와 중국은 역대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과 함께 북한의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yjy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