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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위기감 절정…수요사장단회의 전격 취소(종합)

그룹은 초긴장상태..혐의반박과 불구속 호소 집중할듯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2017-01-17 18:54 송고 | 2017-01-17 19:03 최종수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밤샘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17.1.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밤샘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17.1.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위기에 처한 삼성그룹이 매주 수요일 진행해오던 사장단협의회를 취소했다. 같은 날 법원에서 열리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주는 심리적 중압감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오후 각 계열사 사장들에게 사장단회의 취소를 통보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수요 사장단 회의를 예정대로 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오후들어 취소로 돌아섰다. 
총수 구속영장 실질심사 하루를 앞두고 삼성그룹은 위기감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영장 실질심사에 몰두한 수뇌부는 물론 임직원들도 초조한 모습이 역력하다. 법원으로부터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삼성은 최악의 경영공백을 맞이할 전망이다.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불구속된다 해도 이미 수사로 리더십에 금이 간 상황이어서 컨트롤타워로 역할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결정된 사업은 집행되겠지만 미래 먹거리와 관련해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전략적 과제는 올스톱 될 것이 뻔하다. 인사는 진행할 형편이 못되고 사업과 조직재편도 멈춰져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실질심사에서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적용한 뇌물공여, 횡령, 위증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것도 뇌물로 봤다.
이에 대해 삼성과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 모녀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고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측의 강압에 의한 것이며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특검이 대가성의 중심에 놓고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서도 최씨측에 대한 지원, 재단출연과 별개의 사안으로서 박대통령에 어떠한 청탁도 한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과 최씨측에 뇌물을 건넨 적은 없으므로 횡령, 위증혐의도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삼성과 이 부회장은 그룹 총수로서 도주우려가 없고, 3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으로 증거인멸 우려가 없음을 강조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할 전망이다.


j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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