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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케아, 韓서 물류센터 건립 물밑작업…올 초 법인설립

'디스트리뷰션서비스' 설립…'中 물류사업 기획자' 대표로
물류비 절감·제품공급 원활…위치 등 구체적 계획 미정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7-01-18 06:40 송고 | 2017-01-18 09:33 최종수정
이케아 로고. © News1
이케아 로고. © News1

연 매출액 43조원을 벌어들이는 다국적기업 이케아가 국내에서 첫 물류센터를 짓기 위한 물밑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그동안 매장과 품목 확대를 치중한 이케아의 국내 사업 방향이 진출 3년차를 맞아 변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18일 이케아와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3일자로 이케아디스트리뷰션(물류)서비스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창고업을 영위하게 될 이케아디스트리뷰션은 이케아의 첫 국내 물류센터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 설립 가능성은 이 회사를 이끌 아드리아누스 잔버마트 대표의 면면에서 엿보인다. 그는 이케아디스트리뷰션으로 합류하기 전 중국 물류센터에서 일하면서 사업 프로젝트를 이끄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동안 이케아는 주요 진출 국가별로 디스트리뷰션센터를 설립하면서 유통망을 구축했다. 각국 생산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물류센터로 모인 뒤 전 세계 매장으로 옮겨지면서 판매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케아는 2014년 말 국내에서 첫 매장인 광명점을 낸 이후로 물류센터를 짓지 않았다. 대부분 상품을 중국 내 디스트리뷰션센터로부터 조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 경우 상품 판매가격 내 물류비용이 전가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인기있는 제품의 품절이 일어나도 제때 대응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이케아는 광명점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착했다고 판단하고 매장 확보와 물류기반 확충을 동시에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케아코리아는 2016년 회계연도(2015년 9월~2016년 8월) 매출액이 34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호점인 고양점을 포함해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5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이케아의 물류센터는 중국과 다른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 이케아의 제품 약 60%는 생산공장까지 갖춘 중국 물류센터에서 소화되고 있다. 이와 달리 국내 물류센터는 생산기반없이 제품 보관과 배송기지로서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센터의 부지는 경기 지역이 유력해 보인다. 한샘은 경기 시흥에, 현대리바트는 용인에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했다.

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생산시설을 갖추고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려는 기업은 대부분 수도권에 먼저 물류센터를 짓는다"며 "이케아와 같이 해외에서 제품을 대부분 수입하는 기업은 항만 위치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 관계자는 "회사 설립은 이케아코리아의 사업 확장 일환"이라며 "시작단계인 만큼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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