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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방사선량 치사량의 2배?…감시기 오작동 해프닝

(동해=뉴스1) 서근영 기자 | 2017-01-17 16:57 송고 | 2017-01-17 17:20 최종수정
17일 강원 동해지역의 방사선량 감시기의 오작동으로 주변 방사선 수치가 평소 대비 월등히 상승해 일대 주민들이 불안함에 떠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10시쯤 포털 사이트에 '강원도방사선'으로 검색해 나온 강원지역 방사선 수치. 동해가 1만3870nSv를 기록해 다른 지역보다 비정상적으로 높다. 2017.1.17/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17일 강원 동해지역의 방사선량 감시기의 오작동으로 주변 방사선 수치가 평소 대비 월등히 상승해 일대 주민들이 불안함에 떠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10시쯤 포털 사이트에 '강원도방사선'으로 검색해 나온 강원지역 방사선 수치. 동해가 1만3870nSv를 기록해 다른 지역보다 비정상적으로 높다. 2017.1.17/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17일 강원 동해 지역의 방사선량 감시기의 오작동으로 주변 방사선 수치가 평소 대비 월등히 상승해 일대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지역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포털이나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에 표기된 방사선 수치가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오전 10시쯤 ‘강원도방사선’으로 검색한 결과 동해는 시간당 1만3870나노시버트(nSv)를 기록했다.

당시 동해를 제외하고 가장 높았던 속초의 시간당 180nSv에 비해 77배가량 높은 수치다.

국내 환경방사선량은 지역과 자연현상에 따라 평상시 시간당 50~300nSv를 보이는데 비가 올 경우 대기 중의 라돈 등 자연방사성핵종들이 씻겨내려 방사선 수치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1만3000nSv는 2~3주내 100%가 사망하는 전치사전량인 7000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 때문에 동해시를 비롯한 인근 주민의 불안감 또한 상승했다.

동해시민 A씨는 “아침에 직장동료로부터 인터넷에 동해지역 방사선량 수치가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 확인해봤는데 비정상적인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안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찜찜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소문이 확산되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무인감시기의 오작동 때문에 동해지역 방사선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동해 가압전리함(HPIC)형 감시기의 오작동으로 지난 16일 오후 11시45분부터 17일 오전 9시45분까지 이상 수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준한 동해지역의 방사선량은 92nSv로 정상 범주에 들어선 상태다.

동해지역에서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자연방사선과 원전, 의료분야 등에서 나오는 인공방사선 등 환경방사선의 수치를 측정하는 무인감시기는 동해시 용정동에 위치한 동해기상대에 있다.

2007년 설치된 감시기는 환경방사선의 수치를 매초 측정해 15분마다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 홈페이지와 포털 등에 게재한다.

원전 등 방사능 관련 사고가 나면 2~3분으로 단축해서 수치 정보를 제공한다.

윤주용 방사능분석센터장은 “문제가 된 감시기는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오래되다 보니 오작동이 일어날 수 있어 교체작업에 들어가 18일부터 새 감시기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야간에 상황이 발생해 대처가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주야간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민에게 불안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18곳에 방사선량 측정 감지기가 있다.


sky40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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