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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사장 檢출석…"회계조작 지시 안해"

1200억 영업손실 고의 축소·조작 혐의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문창석 기자 | 2017-01-17 09:51 송고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사장./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사장./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20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축소·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67)이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7일 오전 10시 정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9시34쯤 검찰청사에 나와 '재무부서에 영업손실 축소 등 회계조작을 지시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회사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검찰에 소환된 소감을 묻자 "검찰에 가서 이야기하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사장은 외부감사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영업손실을 고의로 축소조작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대우조선이 2015년 영업손실 1200억원을 축소 ·조작된 객관적 증거를 확보했다. 회계사기에 가담한 실무자들로부터 같은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이 회계보고서는 정 사장이 취임한 뒤인 지난해 3월 작성됐다. 검찰은 정 사장이 이 같은 축소·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자본잠식률 50% 초과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 채권단으로부터 계속 지원을 받기 위해 회계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은 남상태(66·2006년 3월~2012년 3월 재임), 고재호(61·2012년 3월~2015년 5월 재임) 전 사장에 이어 정 사장이 이끌고 있다.

2015년 6월 새로 선임된 정 사장은 취임 직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3조원대 손실을 공식화했고 이는 대우조선 분식회계 파문으로 이어졌다.

두 전직 사장을 구속기소한데 이어 정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수사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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